아이폰5S 부품株 줄하락…증권가 "애플 혁신 신비감 사라졌다"

입력 2013-09-11 14:02  

아이폰 신제품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이 줄줄히 하락하며 애플이 국내 증시서 굴욕을 맛보고 있다.

애플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5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5S’와 저가형 모델 ‘아이폰 5C’를 공개했다.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현장이었지만 공개 뒤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전날 애플 주가는 2.28% 하락 마감했다.

혁신 수준이 기대 이하였다는 실망감은 아이폰 부품주에 직격탄이 됐다. 이날 증권가에선 “아이폰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아이폰 대표 수혜주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아이폰5S는 1년 전 아이폰5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아이폰5C는 ‘저가 아이폰’치고는 가격이 높다고 평가했다. 보조금이 높은 나라에선 파급력을 기대할 수 없어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날 아이폰 부품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각각 3.06%, 2.25% 떨어졌다.

애플 납품업체인 실리콘웍스 역시 1450원(5.93%) 떨어진 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인터플렉스는 1.02%, 이라이콤은 0.30% 하락세다.

지난해 9월 아이폰5가 출시됐을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당시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5만원대에서 7만원대 중반까지 훌쩍 뛰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8.4% 증가했다. 실리콘웍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20% 가량 올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하드웨어 혁신에 대한 신비감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하드웨어 혁신이 한계에 이르면서 이제는 수요 창출 보다는 공급 능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여러 개의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고, 중국을 1차 출시 국가에 포함시킨 것은 이같은 변화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에 최초로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문인식 기능이 전자결제 방식에까지 변화를 불러오면서 ‘지문인식 기술’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크루셜텍은 애플의 아이폰5S의 지문인식 기능 탑재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250원(1.94%) 오른 1만3150원에 거래 중이다. 전자결제 관련주인 한국사이버결제는 6.11% 뛰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의 외관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최초 적용된 지문 인식 기능이 돋보인다”며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해 잠금해제나 앱 실행, 결제를 가능하게 한 부분이 또다른 혁신을 불러올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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