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느낌 아니까"…외국인, 5조 '바이 코리아'

입력 2013-09-11 17:23   수정 2013-09-12 02:04

코스피 3개월만에 2000 돌파

기관은 팔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서 최근 10일간 7300억 환매

줄다리기서 이긴 외국인
장 막판 프로그램 유입…어제 하루만 6800억 매수




‘돌아온 외국인’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14거래일 연속 5조227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 3개월여 만에 코스피지수 2000시대를 다시 열었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사자 행진’에 코스피지수가 11일까지 5일 연속 상승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노린 펀드 환매수요가 늘었으나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연휴까지 코스피지수 2000 언저리에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지만 지수 2050선에 안착할 경우 2년간 계속된 박스권 상단을 뚫고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관과 줄다리기에서 이긴 외국인

지난 5월31일 지수 2000을 반짝 찍고 내려선 지 3개월여 만에 2000선을 탈환한 데는 외국인 자금 역할이 컸다. 전날 뉴욕 증시가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시리아 사태 진정 기대에 0.85% 상승 마감했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가 0.01% 상승하는 등 글로벌 증시 훈풍이 한국으로도 이어졌다. 장중에는 기관과 외국인 간 치열한 신경전 탓에 지수가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간 70.82포인트나 오를 정도로 급등하면서 펀드의 차익실현 환매 매물이 몰리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지난 9일까지 7308억원이 환매됐다. 이날도 투신권에서 2865억원 순매도가 나오면서 기관 순매도(319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7월 중순 92조원 수준이던 주식형수익증권 잔액이 90조원 수준으로 2조원가량 줄었다”며 “펀드 환매수요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투신권의 매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도 장 막판인 오후 2시40분께부터 프로그램 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차익거래는 1621억원, 비차익 거래는 5104억원이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 막판에 비차익거래가 느는 것은 급하게 한국 주식을 사는 외국인이 많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추석 전까지 치열한 공방 예상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 매도세 간 공방은 추석연휴를 앞둔 17일께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2011년 이후 6차례 지수 2000선을 넘었지만 2000~2050을 ‘정점’으로 하락했던 ‘학습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설이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연휴 기간 변동성에 대한 대비차원에서 대거 차익실현을 했던 패턴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추석연휴 기간인 17~18일(현지시간)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규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변동성을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일단 추석 연휴 기간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 이후에도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좋게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동안 지수 2000을 정점으로 장이 하락했던 ‘학습효과’ 때문에 기관 매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석연휴 전후까진 기관과 외국인 간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점쳤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2000선은 매우 ‘민감한’ 구간”이라며 “과거 외국인 연속 순매수 사례를 보면 추가 매수여력이 1조~2조원가량이란 시각도 있는 만큼 내주까지 동향이 하반기 주가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욱/강지연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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