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김효주 vs 전인지…양보 없는 신인왕 경쟁

입력 2013-09-12 17:27   수정 2013-09-13 00:25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1R

나란히 3언더…선두와 3타차 공동 11위
김세영도 3언더…장하나와 맞대결 판정승




올해 신인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효주(18·롯데)와 전인지(19·하이트진로)의 자존심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두권에 포진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선수는 12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66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 안송이(23·KB금융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했고 전인지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신인상 절대로 양보 못해

김효주와 전인지는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효주가 신인상 포인트 1312점으로 1위이고 전인지는 1231점으로 2위다. 둘의 격차는 81점에 불과하다. 두 선수는 잘 칠 때는 서로 잘 치고 못 칠 때는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 3라운드에서 김효주가 13오버파 85타로 무너질 때 전인지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10오버파 82타로 동반 몰락하기도 했다.

김효주는 당초 이번주 열리는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었으나 전인지와의 신인상 경쟁을 벌이기 위해 에비앙챔피언십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대회 신인상 포인트가 다른 대회의 2배에 달한다. 우승할 경우 310점이 주어져 신인상 수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무명’ 안송이, 첫 승 도전

첫날 선두는 KLPGA투어 4년차인 안송이다. 그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장수연(19·롯데마트) 배선우(19·정관장) 함영애(26·볼빅) 권지람(19·롯데마트) 김지현(22·CJ오쇼핑)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안송이는 전반 3, 4번홀과 후반 10, 11번홀에서 잇따라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2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로 치고나갔다.

초등학교 시절 줄넘기와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했던 안송이는 지금도 매일 30분간 줄넘기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안송이는 “퍼팅이 잘돼 버디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고 성공, 스코어가 잘 나왔다”며 “선두로 나섰다가 계속 미끄러진 경험이 있어 마음을 비우고 치겠다”고 말했다.

○김세영, 장하나와 맞대결서 판정승

상금랭킹 1, 2위이자 장타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과 장하나(21·KT)의 맞대결에서는 김세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공동 11위)를 쳤으나 장하나는 1오버파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김세영은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보다 페어웨이가 넓어 마음껏 드라이버를 칠 수 있었다”며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지금 상태라면 우승 스코어는 15~17언더파 정도가 될 것”이라며 “비 예보가 있어 변수지만 그린이 젖을 경우 공을 잘 세울 수 있어 스코어가 더 잘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장하나보다 매번 드라이버샷이 더 나간 김세영은 이어 “장하나와 맞대결하면 서로 거리를 의식한다. 그러나 장하나가 오늘 왼손 부상으로 못 때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하나는 지난 1일 한 자선경기에 출전했다가 아마추어인 동반 플레이어가 친 공이 손등의 힘줄을 때리면서 통증이 팔뚝까지 전해진 상태다. 아직도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왼쪽 팔뚝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행운의 출전 기회 놓치지 않겠다

첫날 선두권에는 출전권 자체가 없어 대기순번에 있던 무명 선수들이 많았다. 공동 2위에 오른 배선우와 장수연은 시드(출전권) 순위가 최하위권이어서 매 대회 출전 여부를 확인하고 대회에 나가야 하는 처지다. 이번 대회가 KLPGA 프로들만 참가하는 대회라 아마추어 초청이 없어지면서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보통 KLPGA대회는 국가대표급 수준의 아마추어 3명을 초청한다.

백규정(18·CJ오쇼핑)은 주최사인 한국경제신문 초청으로 출전해 첫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백규정은 초청에 대한 보답으로 이번 대회 내내 한국경제신문 로고를 팔에 부착하고 나오기도 했다. 대기 순번에 있다가 출전권을 잡은 김이나(22)도 2언더파로 공동 23위에 올라 선전했다.

아일랜드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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