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페이스북…날개 꺾인 애플

입력 2013-09-12 17:31   수정 2013-09-13 04:01

페북, 17弗까지 떨어졌던 주가 45弗 돌파 '최고'
애플, 신제품 혹평에 급락…아이칸은 추가 매입




기업 운명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미국 애플과 페이스북의 엇갈린 운명이 딱 그렇다. 지난해 5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후 주가가 급락할 때만 해도 애플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직 수익성도 검증되지 않은 페이스북은 소프트웨어(아이튠즈)와 하드웨어(아이폰·아이패드)를 겸비한 정보기술(IT) 전통의 강호 애플과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1년4개월이 지난 현재 두 회사의 주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이유로 상장 석 달 만에 상장가(38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17달러대까지 하락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상장 후 최대인 45.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당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 45달러를 넘어섰다.

상장 이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7월부터 모바일 광고 수익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는 주가 상승세를 의식한 듯 이날 “상장을 해보니 나쁘지 않다”는 소회를 밝혔다.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가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서다.

저커버그는 상장 직전까지도 IPO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잣대로 경영에 개입하면 혁신이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돌이켜보면 (상장 후) 항상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IPO를 막연히 두려워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반면 애플은 지난 10일 내놓은 아이폰5S, 아이폰5C 등 신제품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5.4%나 떨어졌다. 더 이상 혁신하기 힘들다고 시장이 판단한 탓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날 온라인판에 더글러스 매킨타이어가 쓴 ‘새 아이폰과 함께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떠났다’는 칼럼을 실었다.

그럼에도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칼 아이칸은 이날 “애플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에 대한 실망보다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며 “애플 주식은 극심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칸은 애플이 사내에 쌓아놓은 현금을 (채권 발행을 통해서라도)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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