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가 바닥?…임원들 저가 매수 나섰다

입력 2013-09-13 14:12  

하이트진로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가 2만 원대 중반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임원들이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라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 임원들, 추락한 자사주 '사자'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하이트진로 임원은 12명이다. 이성수 부사장이 지난달 29일 500주를 사들인데 이어 이의성 상무, 최문종 전무 등이 총 2650주를 매입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7089만 원 규모다.

하이트진로 임원들은 올 들어 적극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총 20명의 임원들이 1만2836주, 3억4336만 원 어치를 매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회사 주식을 매입한 임원이 두 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임원들이 자기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연초 고점 대비 26.3%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2013~2014년 기준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7배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올 초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7월 4일 3만 원대 밑으로 떨어진 이후 2만 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하반기 3만5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2만 원대로 바닥을 찍었다"며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미뤄볼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분기 실적, 주가 호재 될까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맥주시장 점유율 부진으로 시장 에상치를 9.3% 하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4906억 원을,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436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주력제품 '드라이피니시 d(이하 d)'의 선전과 신제품 효과로 개선될 전망이다.

d는 올 들어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맥주부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5% 수준이지만 2분기 8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신제품인 에일(ale) 맥주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맥주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대형맥주 제조사 중 처음으로 에일 맥주를 내놨다. 2분기 수입맥주 및 기타맥주의 매출이 72.9% 급증한 것으로 미뤄볼 때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맥주가 매출 증가를 도울 전망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하이트맥주, 맥스 등 기존 브랜드의 부진을 d 등 신규 제품이 상쇄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도 바닥을 찍고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착수했다.

현재 일본 현지 계열사인 진로inc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2년에 걸친 영업체제 혁신작업을 마무리하고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영업망을 통합한다. 이 과정에서 겹치는 하이트맥주와 진로 물류센터는 매각하고 있다. 매각금액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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