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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흐르고 추억의 풍경 가득…S트레인 머무는 아름다운 역

입력 2013-09-15 15:13  

기차여행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는 남도의 주요한 역들을 모두 거쳐가지만 그 중에서 특히 아름다운 역이 남평역과 득량역, 하동역이다. 곽재구 시인에게 영감을 준 남평역도 있고 추억의 거리가 조성된 득량역도 있다. 벚꽃철이면 눈이 호사하는 하동역까지 아름다운 역을 찾아가 봤다

남평역-시와 뮤직비디오의 배경지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로 시작되는 곽재구 시인의 낭만적인 시 ‘사평역에서’의 배경이 된 남평역은 소담하고 아름답다. 슈퍼스타 K의 1회 우승자였던 서인국의 데뷔곡 ‘부른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역무실 돌출 부분이 모임지붕을 하고 있어 이례적이다.

역사 주변은 잘 정비돼 있다. 오솔길을 따라 정원이 있고 고목들이 늘어서 있어 가장 아름다운 역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평역 주변에는 나주목사의 관사였던 내아가 있다. 조선중기 관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관리들의 살림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역대 나주목사 중 백성들에게 가장 존경을 받았던 유석중 목사와 김성일 목사의 이름을 딴 방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다. 고대 무덤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근처의 반남고분군도 같이 들러보면 좋다.

득량역-1970~1980년대 추억의 풍경 가득

득량역 앞 거리풍경은 1970~1980년대에 멈춰 있다. 득량 문화역 거리엔 붉은색 공중전화 부스가 벽에 매달려 있고 행운다방도 있다. 37년째 역전이발관을 운영하는 공병학 이발사가 이 추억의 거리 주인이다. 외관은 1970년대 모습 그대로지만 이발요금은 150원에서 1만1000원으로 껑충 올랐다.

득량역 앞 문화의거리는 2011년 문화디자인프로젝트 간이역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득량면 추억의거리에는 총 7개의 전시 공간이 있다. 역전이발관, 장난감 가게, 득량상회, 득량역, 역전만화방, 득량초등학교, 행운다방 등을 기존의 빈집이나 빈 점포를 활용해 꾸몄다. 각자의 공간에 그 시절에 맞는 소품들을 채워넣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다방과 이발관은 실제로 영업한다. ‘득량 5일장’을 문화장터로 새롭게 부활해 볼거리를 더한다. 추억의 디스코를 관객들이 함께 출 수 있으며 불량식품 세트가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하동역-벚꽃철 장관인 S트레인 교착역

지리산으로 찾아가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화개장터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역무실에서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으며,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의 최서단 역이다. 하동역의 플랫폼 건너편에 일자형으로 벚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있어 벚꽃이 피는 4월 초쯤이면 많은 관광객이 사진 촬영이나 데이트를 위해 이 역을 찾는다.

영·호남의 갈림역으로 역에서 2㎞ 떨어진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이 경계를 이룬다. 역광장에는 1968년 2월 경전선 완전 개통을 기념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慶全全通(경전전통)’이 새겨진 기념비가 서 있다. 섬진강 재첩(강조개)과 하동 녹차가 특산물. 남도해양관광열차의 교차역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병일 여행ㆍ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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