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운 기자] 196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의사가 10대 소녀에게서 질암을 발견한 것을 통해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이 처음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 소녀의 어머니가 임신 중 유산방지제인 합성호르몬제 DES를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학계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테오콜본의 저서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각종 질환이나 동물의 생식활동 이상과 행동장애를 일으킨다고 주장해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환경성 내분비교란물질이 야생동물과 인류의 생식, 면역, 정신기능의 장애와 교란을 일으켜 생태계 질서를 무너뜨리고 각종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산업화의 편리함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환경호르몬에의 노출은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의 경우 무분별한 산업 활동으로 인해 젖병, 물병, 가전제품, 자동차용품은 물론 캔 음료나 팩 제품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제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원료로 사용된다. 노닐페놀은 세제나 농약, 일부 플라스틱제품에 사용되며 인체에 각종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바 있다.
특히 비스페놀A는 불임과 어린이 치아손상과 동시에 아이들의 천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탈레이트는 소아의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됐다.
이밖에도 살충제, 농약, 중금속, 의약품 등을 통해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유입되기도 한다. 음식과 호흡기, 피부점막을 통해 우리 몸 깊숙이 들어간 화학물질 또한 호르몬변화를 가져와 인체에 각 종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입증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분비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의 기능을 망가뜨리고 과도하게 축적된 경우 생식기능 저하, 기형아 출산, 내분비 호르몬 교란, 암 등을 초래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 조기성숙을 일으킬 수 있다.
성조숙증(조기성숙)은 또래보다 사춘기가 2년 정도 일찍 찾아오는 것을 말하며 때에 따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유기농 및 친환경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환경호르몬을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다. 이는 합성세제로 세탁한 옷을 입고 수입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고 농약을 사용한 채소를 섭취하고 합성샴푸로 머리를 감는 등 하루 일상이 환경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호르몬을 피해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강력 세척제와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합성세제는 물론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은 줄이는 것이 좋다. 대신 유리나 도자기제품을 사용을 권장하며 전자렌지 사용 시에는 그릇에 랩을 씌워 사용하지 않는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부산시청점 이재준 원장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보다 확실한 처방을 원한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임상에서 성조숙증을 치료를 할 경우 율무와 인진쑥과 같은 천연성분을 이용해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돕고, 체질에 따른 해독성분이 있는 한약재를 사용해 맞춤형 처방이 가능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한방치료는 평소 가지고 있던 신체 질환을 해결함과 동시에 성호르몬 분비는 낮추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키 성장과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방함량이 높거나 가공된 인스턴트식품도 환경호르몬의 노출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다가오는 추석 기름에 튀긴 명절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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