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동태전을 찾아서…올 추석 차례상서 '실종'

입력 2013-09-22 14:19  

"엄마, 올 추석에는 동태전 안했어요?"
"애야, 너는 뉴스도 안보니?"

직장인 김모씨(33)는 올 추석에 좋아하던 동태전을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명절때면 으레 어머니가 해주시던 동태전을 맛봤지만 올해는 건너뛰어야 했다.

동태전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전 중 대표적인 음식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요리다. 하지만 올 추석 차례상에 일본 방사능 공포가 엄습하면서 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들이 자취를 감췄다.

김씨는 "우리집에서만 동태전을 구경하지 못한 줄 알았는데 친구들을 만나 보니 사정은 마찬가지였다"면서 "방사능 공포가 근거없는 루머라고 하지만 실제 우리의 삶에는 깊고 넓게 퍼져있던 셈"이라고 말했다.

동태는 추석과 설이면 정부가 가격 동향을 살펴 값이 뛸 때 비축 물량을 풀 정도로 명절 소비가 늘어나는 품목이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산 명태가 수입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사능 걱정에 명태·동태 소비가 확 줄었다.

일본발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올 추석 연휴 수산물 선물세트의 판매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2일 홈플러스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올 추석 연휴 선물세트 매출신장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3%), 지난 설(-3.3%) 연휴에 이르기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선물세트 신장률이 농산(22.8%), 정육(8.6%, 한우 25%) 선물세트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신장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본 방사능 오염수 누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굴비, 멸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수산물 선물세트의 판매량은 예년보다 30%나 줄었다. 때 이른 추석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작황 피해 등의 영향을 받은 과일 역시 -1.1%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임병남 홈플러스 트래이딩기획팀장은 "적조 피해, 방사능 이슈 등의 영향을 받은 수산물과 수확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과일 매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일본과 인접한 해역의 해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연안 앞바다의 수산물과 해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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