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의 변신…쇼핑에 '문화'를 입힌다

입력 2013-09-23 17:12   수정 2013-09-23 23:33

인사이드 Story

젊은층 쇼핑공간서 탈피
키즈 라운지·갤러리 등 가족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2014년 3월부터 단계적 오픈




#서울지하철 신목동역 인근에 사는 30대 부부가 새로 연장된 9호선을 타고 30분 만에 삼성동 ‘코엑스역’에 도착해 쇼핑몰로 들어간다. 한편에 마련된 ‘키즈 라운지’에 아이를 맡기고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동쪽 광장의 미니 공연장에서 ‘오페라 아리아 하이라이트’ 콘서트를 관람하고, 아이와 함께 아셈광장에 마련된 ‘어린이 벼룩시장’에서 장난감을 산다.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열 코엑스몰이 문화와 쇼핑이 어우러진 가족 친화형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아시아 최대 지하 쇼핑몰에 걸맞게 쇼핑 공간을 짜임새 있게 단장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엑스몰 리모델링 설명회를 가졌다. 코엑스몰은 2000년 개장 이후 ‘아시아 최대 지하 쇼핑몰’이란 명성은 얻었지만 고객이 10~20대 젊은 층에 국한된 데다 아셈타워 등이 추가로 들어서면서 지하 공간이 난개발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기존에 활용도가 떨어지던 중앙광장(센트럴플라자), 밀레니엄광장, 아셈광장 등의 지상 공간을 야외 무대, 소규모 오페라 공연장 등으로 만들기로 했다. 동쪽 광장 지하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가족공연, 동요대회 등을 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무협 측은 “전체 공간의 37%를 가족 친화형 공간으로 바꿀 방침”이라며 “기존 코엑스 아티움, 아트홀, 조선화랑 등과 연계해 가족들이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 쇼핑몰의 가장 큰 변화는 북측에 새로 들어설 9호선 코엑스역과 기존 2호선의 삼성역이 이어지는 큰 중앙 통로다. 코엑스몰은 최초 조성 이후 지하 공간이 추가로 개발되면서 ‘지하에서 길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들어왔다. 또 중앙통로 중간 중간에 원형의 교차 통로가 만들어진다.

통로에는 창을 뚫어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에 답답하던 지하 공간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곳곳에 어린이용 주크박스, 미니 도서관, 가족 갤러리 등도 설치한다.

무협은 이날 다양한 종류의 전략 매장을 유치해 쇼핑객에게 더 큰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무한 무협 전무는 “기존의 아쿠아리움과 극장 외에 서점, 주얼리, 음식점, 잡화브랜드 등을 ‘전략 매장’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입찰에선 커피 매장 옆에 커피 매장이 또 생길 수 있지만 전략 입찰은 이용객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위치에 특정 업종을 배치해 난개발을 막는 방식이라는 게 무협 측의 설명이다.

이번 재입찰 과정에서 170여개 매장 중 70여개 매장을 ‘전략적 입점 매장’으로 바꿨다. 김 전무는 “현재 해외 유명 쇼핑몰 컨설턴트에게 의뢰해 입점 매장의 종류와 위치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추진 과정에서 불거졌던 기존 업체와의 재입점 문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영배 코엑스 전무는 “총 210여개의 재입점 대상 업체 중 다시 입점을 신청한 업체가 151개였다”며 “기존 업체를 우대한다는 방침이 있는 만큼 소상공인인 이들 대부분이 다시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 측은 우선 내년 초 절반가량의 상점 문을 열고 입주와 공사가 마무리된 후 내년 12월께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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