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양적완화 축소' 12월로 넘어가나

입력 2013-09-24 17:00   수정 2013-09-25 02:35

Fed '양적완화 축소' 12월로 넘어가나

'버냉키 스승' 피셔 "선제적 안내가 혼란 키워"



“미국 경제는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만큼 회복 속도가 충분하지 않고 불확실성도 많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다. 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23일(현지시간)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몇 개월 내로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10월이 아니라 12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용 회복과 성장 모멘텀 지속돼야”
더들리 총재는 채권 매입을 줄이려면 두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고용시장 회복, 둘째는 고용시장 회복이 지속될 수 있는 충분한 경제 모멘텀이다.

그는 그러나 “성장 모멘텀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으며 2%의 경제성장률로는 고용시장이 개선되기에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몇 달간의 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장애이며 세금과 지출 등 재정정책의 불확실성도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2.70%로 떨어졌다. 양적완화 축소가 10월30일 열리는 FOMC 회의가 아니라 그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10월에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10월 FOMC까지 짧은 기간에 전체 그림을 바꿀 만큼 극적인 경제 회복의 증거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여전하긴 하다.

○버냉키 스승의 충고

재닛 옐런 Fed 부의장과 함께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한 포럼 강연에서 “Fed는 벤 버냉키 의장이 내년 1월 퇴임하기 전에 완만하게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ed가 천천히 움직일 것이므로 금리가 급등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MIT 박사학위 지도교수인 피셔 전 총재는 지난 18일 Fed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따른 시장 혼란에 대해 “Fed의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가 혼란을 키웠다”고 꼬집었다.

지난 5월 말 버냉키 의장의 “다음 몇 번의 FOMC 회의에서 채권 매입을 줄이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이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9월 양적완화 축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피셔 전 총재는 “시장이 급변하는데 6개월 후 정책을 예고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정책의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이미아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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