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얼마나 빠졌나…7년새 '반토막' 수두룩

입력 2013-09-24 17:35   수정 2013-09-25 03:39

올림픽타운 15억7억 거래
서울 1년새 2600만원 하락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중대형은 여전히 ‘찬밥 신세다. 최근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신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지만 수도권의 기존 중대형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정점이었던 2006년부터 꾸준히 하락해 가격이 ‘반토막’난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9만7774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말 이후 지난주까지 전용 85㎡ 초과 중대형 가격은 평균 2632만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의 중대형 아파트 값은 평균 7339만원, 강남구는 4587만원, 서초구는 2727만원 떨어졌다. 광진구와 관악구에서도 중대형은 각각 평균 4597만원, 2925만원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2006년과 비교하면 가격 하락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15억450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36㎡는 올해 6월 말 절반에도 못 미치는 7억4000만원에 팔렸다. 강남권 요지의 랜드마크 단지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도곡동 렉슬아파트 134㎡는 2006년 12월 28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7월 초엔 18억원에 거래됐다.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경기 용인, 분당·일산 신도시에선 내림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미분양 아파트 시공사들이 최고 30% 안팎의 분양가 할인 마케팅을 벌이는 가운데 기존 중대형 아파트 가격도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 분당파크뷰 전용 139㎡는 지난 7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2006년 11월 19억원에 매매됐다. 2006년 하반기 10억원에 달했던 경기 용인시 성복동 LG빌리지3차 전용 164㎡는 이달엔 4억43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하락 폭이 큰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서서히 바닥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대형 아파트가 부동산 경기 활황기의 가격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2011년부터 수도권 신규분양에선 대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고양시와 용인시 등 일부 지역에선 수요에 비해 많은 중대형이 분양됐다”며 “중대형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지만 그동안 조정폭이 커 추가로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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