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115명에게 물어보니…"한국기업·K팝에 반해 유학 왔죠"

입력 2013-09-24 17:47   수정 2013-09-24 22:08

한경·국제교육원 설문

"역동성·IT발달 강점…지나친 경쟁은 문제"




한국 정부 초청으로 국내에서 유학하는 외국인 장학생들은 한국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의 장점으로 빠른 성장과 정보기술(IT)을, 단점으로 지나친 경쟁을 꼽았다. 이들은 졸업 후 한국 및 아시아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대한민국 정부 초청 외국인 유학생 115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81명(복수응답)이 한국에서 공부하는 이유로 ‘높은 전공교육 수준’을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서 일하고 싶다”

외국인 장학생들은 등록금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보조까지 받는 만큼 경쟁률이 높고, 선발된 장학생들은 대부분 다른 나라 정부 장학생에도 선정됐을 정도로 역량을 갖춘 인재다.

브라질 출신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에드만 도스 안조스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일본 유럽 독일 스위스 등의 대학 장학금을 뿌리치고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만 출신의 천저용(한림대 경영학과)은 “다니던 회계법인에서 승진을 미루고 한국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한국을 찾는 이유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한국 전문가로 본국에서 활동하고 싶어서’로 36.5%를 차지했다. 우간다 출신으로 수도권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 중인 세니온도 비세트는 “한국은 끊임없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수년 내 아시아 허브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술을 배워 한국과 우간다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KOTRA 양곤무역관에서 5년간 근무했던 세인 쉐 툰은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배워 미얀마에 적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기업 취직을 위해서라는 답도 33명(28.7%)에 달했다. 프랑스에서 멀티미디어 디자인 분야 공부를 위해 한양대로 유학온 줄리엔 메이어는 “한국 문화를 좋아해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한국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가나에서 온 아론 니치(청주대 컴퓨터공학과)는 “기술과 문화를 훌륭하게 접목하고 있는 한국에 반했고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호감을 나타냈다. 에드위나 마리케즈(멕시코·KAIST 우주항공공학 석사과정)는 “한국 생활은 기대 이상”이라며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졸업 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3%(59명)는 ‘한국에서 취업이나 진학’을 꼽았고, 이어 국제기구 진출(44.3%), 본국 취업(42.6%), 제3국 진출(12.2%)을 들었다.

○지나친 경쟁은 흠

외국인 장학생들은 한국의 강점으로 ‘짧은 시기에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역동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률(복수응답)은 68.7%에 달했다. 이어 인재개발에 대한 투자(44.3%), 앞선 IT 기술 및 시장( 40.0%),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20.9%), K팝 등 한류(15.7%) 등의 순이었다.

벨기에 출신 폴라 디에게스(연세대 국제학부)는 “한국은 근면 성실한 근로자들과 함께 빠르게 성장했고 전통적 가치와 첨단기술이 환상적으로 조합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데니아 카베치아(이탈리아·동국대 생명공학과)도 “한국은 유럽과 달리 앞으로도 지속성장할 나라”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한국의 단점으로 ‘지나친 경쟁’(응답률 38.3%)을 꼽았고 남북분단과 안보위협(24.3%)도 불리한 점으로 지적했다. 낮은 질서의식 및 예절(7.8%)과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점(7.8%)도 단점으로 꼽혔다.

에콰도르 출신 갈로 퀴장가(서울대 지역학 석사과정)는 “다른 문화권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적다”고 불평했고, 루크 베이츠(미국·서울대 언어학과)는 “한국은 역동적이고 발달한 IT 산업이 강점이지만 성차별과 인종차별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강영순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인재들에게 국내 기업을 연결해주는 등 한국에 우호적인 인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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