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떠나자…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입력 2013-09-25 07:09  

올 가을 아웃도어 트렌드



아웃도어 시장의 가을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비수기인 여름을 지나 성수기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업체마다 기술과 디자인 역량을 집약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올가을 아웃도어 트렌드는 보다 가볍고, 밝고, 화려해졌다는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아웃도어 용품이 성별과 세대에 관계없이 애용하는 ‘국민 아이템’으로 변신하면서다. 체온 조절, 방수, 통풍 같은 아웃도어 의류 본연의 기능성은 물론이고 도시적 디자인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 중이다.

○‘하이킹 붐’ 이어진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까운 산을 부담 없이 오르내리는 하이킹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용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별한 장비나 기술이 필요없는 데다 누구나 2~3시간만 투자하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젊은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산도녀’(산을 찾는 도시 여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노스페이스는 틈틈이 산행을 즐기는 하이킹 마니아들을 위한 ‘다이나믹하이킹 컬렉션’을 올가을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산행을 포함한 여러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초경량 등산화를 비롯해 재킷, 팬츠, 스커트형 레깅스 등을 선보였다. 일상에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K2는 최근 히트상품인 신개념 워킹화 ‘레이서’의 가을·겨울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 인기 색상인 핑크, 옐로에 더해 가을 분위기를 내는 브라운, 바이올렛, 네이비 등을 추가했다. 소재 역시 기존 제품보다 더 촘촘한 것으로 바꿨다. 공기가 잘 통하고 발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아이더 역시 가벼운 산행부터 도심 걷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워킹화 신상품을 출시했다. 초경량 제품 ‘루카’는 신발 한짝 무게가 남성용 240g, 여성용 200g에 불과하다. 산뜻한 색상을 앞세운 ‘샐런’은 포장도로뿐 아니라 산길이나 자갈밭에서도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충격 흡수 소재를 썼다.

○일상에서도 입는 ‘도시적 스타일’

재킷, 바지, 셔츠 등의 디자인은 더욱 패셔너블하고 캐주얼해졌다. ‘기하학’ ‘팝 아트’ ‘국방색’ 같은 독특한 요소를 과감하게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코오롱스포츠는 알프스, 아르데코, 팝 아트, 코스모스 등 4개 테마를 바탕으로 도시와 우주를 아우른다는 콘셉트를 잡았다.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기하학적 무늬와 미국 팝 아트 스타일의 절개·염색 기법을 적용했다. 또 실리콘을 사용하거나 빛 반사 소재를 넣은 옷은 우주 탐사선과 우주복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네파는 ‘자유를 간직하라’는 주제를 내걸고 역동적인 아웃도어 스타일을 선보였다. 카모플라주(국방무늬)나 다이아몬드 무늬를 통해 몽환적이면서도 활동적인 네파 특유의 디자인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윤희수 네파 마케팅팀장은 “방풍, 방수, 보온, 신축성, 빛 반사, 발열 등 서로 다른 기능성을 가진 여러 소재를 자유자재로 접목했다”고 말했다.

빈폴아웃도어는 도시적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해 25~34세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기능성을 강조한 ‘블랙 라인’, 기능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그린 라인’으로 제품군을 나눴다. 기윤형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은 “올가을에는 색감이 선명한 머스터드와 오렌지를 핵심 색상으로 내세웠다”고 소개했다.

○떼었다 붙였다 ‘전천후 아이템’

가을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계절이지만, 일교차가 심해 저체온증 등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몽벨과 잭울프스킨은 한 벌로 세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쓰리 인 원(3 in 1) 재킷’을 선보였다. 내피와 외피를 결합해 입어도 되고, 분리해서 따로 입어도 되기 때문에 기온 변화가 큰 가을철 날씨에 추천할 만하다.

라푸마의 올가을 주력 제품인 ‘VTS 재킷’도 내피와 외피를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20~30대를 겨냥한 이 제품은 등판에 구스다운(거위털)을 넣어 보온성이 뛰어나고, 털 사이로 공기가 통하도록 해 옷이 숨을 쉬는 효과까지 낸다는 설명이다.

블랙야크도 길이가 짧은 남성용 재킷인 ‘U덱스터재킷’과 내피를 분리할 수 있는 여성용 겹재킷 ‘U카밀라재킷’ 등을 주요 상품으로 선보였다. 역시 찬바람을 잘 막아내고 보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블랙야크의 경우 이번 가을 신상품에 무채색 모노톤 색상을 많이 사용해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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