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24일(1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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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들어 수조원의 정책자금을 풀며 벤처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벤처기업들은 아직까지 자금확보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벤처투자와 벤처기업협회가 2만8000여개의 국내 벤처기업 중 업종, 매출규모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대표기업 400곳을 샘플링(선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하반기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곳이 절반에 육박했다.
세부적으로는 (자금사정이) "매우 곤란하다"와 "다소 곤란하다"는 답변이 각각 11.8%, 36.2%를 차지했다. "보통이다"라는 의견은 40%를 기록했다. 반면 "다소 원활하다"와 "매우 원활하다"와 같은 긍정적 답변은 각각 10%, 2%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매출부진(24%)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인건비 상승(14.9%), 판매대금 회수지연(13.7%), 제조원가 상승(13.2%) 등의 순이었다. 벤처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자금압박이 심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전자부품, IT(정보통신) 서비스 업종의 자금사정이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주요 자금조달 방안으로는 "금융기관 차입을 하겠다"는 의견이 27.6%로 가장 많았다. "판매대금을 조기에 회수하겠다"는 의견도 21.8%에 달했다. 반면 "개인 또는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답변은 15% 수준이었다.
벤처기업들은 외부투자자 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투자받고 싶다고 희망했다. '벤처캐피털 투자유치 희망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55.8%가 "벤처투자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유치 희망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실제로 투자를 받은 기업은 10% 미만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자금이 벤처생태계 곳곳에 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벤처캐피털의 투자활동을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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