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1등 프로젝트' 시동…강남점 면적 60% 확장·부산 센텀시티점 9만9000㎡ 증축

입력 2013-09-25 16:51   수정 2013-09-25 22:19

"롯데 본점·서면점 제친다"

동대구 점포도 연내 착공…고급 복합쇼핑몰로 승부




신세계백화점이 3년 안에 서울 강남점을 백화점업계 전국 매출 1위 점포로 육성하고,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도 각 지역 1위 점포를 키우는 ‘1등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점 증축 공사를 연내 시작하는 한편 점포별로 전담팀을 구성, 차별화된 ‘1등 전략’을 마련 중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사진)는 2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가 열리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서울 강남점의 영업면적을 지금보다 60% 정도 늘리고 고급화해 매출 기준으로 전국 1위 점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1위 점포인 롯데백화점의 소공동 본점을 제치겠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강남점과 고속터미널 사이의 밀레니엄홀을 6층에서 10층으로 높이고 지하의 서점과 아케이드를 매장으로 만들면 3만3000㎡의 영업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며 “연내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영업면적(5만2000㎡)의 57%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사는 2015년까지 완료키로 했다.

장 대표는 “부산 센텀시티점도 내년에 증축을 시작할 것”이라며 “점포 옆에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부지에 9만9000㎡ 규모의 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텀시티점 역시 롯데백화점 서면점을 앞서는 부산 내 1위 점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이 증축 이후 각각 2조원과 1조원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점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늦어도 2016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의 주요 매장 증축·신설 공사가 마무리된다”며 “기존 1등 점포인 인천 광주 경기(죽전·분당)점 등과 함께 전국에 1등 점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덩치를 키운 뒤 매출을 늘려 1등 점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 있는 1등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당장의 실적에 집착해 소모적 출혈경쟁을 하는 것은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보다는 “복합화와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도록 다른 업체는 몰론 신세계 점포들과도 철저하게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문을 연 서울 본점의 중·고가패션 전문관인 ‘4N5’가 고급화를 지향하는 본점의 전략을 잘 드러내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최신 유행의 패션을 중심으로 한 고급 쇼핑몰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부산 센텀시티점은 최근 문을 연 ‘쥬라지’ 테마파크처럼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도심형 쇼핑몰로 육성하는 등 점포별 차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1등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향후 20년을 결정할 요소인 만큼 전력을 다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백화점 경기에 대해서는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 백화점 매출이 좋았고 9월에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보다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가을 매출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늦더위가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스탄불=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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