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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힘든 한국] 파업 계속땐 '위기'…2~3년내 車생산 30만대 감소 예상

입력 2013-09-25 17:19   수정 2013-09-26 00:20

파업의 끝은 공멸


국내 주요 업종 가운데 노조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자동차 분야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등에선 거의 매년 노사 간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쌍용차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로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강성 노조가 있는 만큼 파업도 다른 업종에 비해 잦은 편이다. 올해는 르노삼성 노조가 6월 부분 파업을 벌였고, 한국GM 노조는 7월에 12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현대차기아차 노조도 지난달 파업과 함께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강성 노조는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2009년 5월 쌍용차 노조가 평택공장을 점거했던 사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석 달가량 이어진 노조의 공장 점거로 431개 쌍용차 협력업체 중 14개가 부도를 맞았고, 111개는 휴·폐업했다. 주변 식당 등 1000여곳도 문을 닫아야 했다. 한마디로 ‘공멸’이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매년 파업을 반복하는 노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 자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2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생산량은 작년 456만1000대로 2011년보다 2%(9만6000대) 줄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누적 생산량(296만대)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분이 지난해 11만5975대였고, 올해는 4만4634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생산 차질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보다 1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고,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이 국내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앞으로 2~3년 내 30만대 이상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 한 대 가격을 2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30만대가 줄어든다는 건 6조원의 부가가치가 없어진다는 얘기”라며 “일자리도 감소할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실적 악화 등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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