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신용카드의 신용대출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7월 말 기준 신용카드사와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은행들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1.7%,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20.4%였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한국씨티은행(25.1%)이 가장 높았다. 광주은행·SC은행이 각각 23.8%로 뒤를 이었다. 카드 대금을 나눠 결제하는 리볼빙 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 역시 한국씨티은행(23.8%)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협은행·제주은행이 22.9%였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21.7%)을 다른 금융업권의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해 보면 은행(연 6.9%)의 3배,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7.4%)의 2.9배, 보험사(11.4%)의 1.9배 수준이었다.
금소연이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얼마인지 ‘모른다’는 비율은 48.5%에 달했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본 소비자 중에서도 수수료율 수준을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은 9.9%에 그쳤다. 금소연은 “소비자들이 수수료율 수준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수수료율 공시제도 개선 방안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표준약관을 제정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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