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대연정 성사되나

입력 2013-09-29 16:50   수정 2013-09-30 01:19

사민당 "연정논의 준비됐다"
최저임금 등 입장달라 난관도



독일 총선 이후 정치권의 연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의 제1 야당인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사민당)은 27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사진)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민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당내 합의를 이뤘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대표는 이날 “기민당과 대연정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당 간 대연정이 성사되면 집권당과 제1 야당이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형태가 된다.

지난 22일 독일 총선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CSU·기사당) 연합이 전체 630석 가운데 311석을 확보하며 압승했으나, 과반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야당인 사민당은 192석, 좌파당은 64석, 녹색당은 63석을 획득했다.

메르켈 총리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연정 대상은 사민당과 녹색당이다. 메르켈 총리는 23일 “우리가 정부를 운영하라는 위임을 잘 수행하려면 안정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며 “이미 사민당 대표와 접촉했다”고 말해 사민당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만약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의 연정이 이뤄질 경우 세 당의 의석 수는 전체 의석의 79.8%에 달하는 503석이 된다. 하지만 대연정이 성사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사민당 내부에 대연정을 비판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양당은 특히 최저임금, 동성연애자에 대한 차별, 공사 계약 규제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후베르트 하일 사민당 원내부대표는 “메르켈 총리가 과거에 해온 대로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면 대연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회의 직후 선거를 이끈 페어 슈타인브뤼크 사민당 총리 후보는 “나의 역할은 끝났다”며 당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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