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News] 지자체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박람회는?

입력 2013-09-29 23:35  

경기 '보트·뷰티', 부산 '해양·금융', 대구 '섬유·안경' 등
지역 산업기반과 연계한 산업주도형 전시·박람회 발굴 필요
전략산업 중복으로 인한 유사행사 난립은 경계해야



국내 전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산업에 기반을 둔 품목별 전시회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산업주도형 전시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전략산업과 연계해 산업주도형 행사로 거듭나고 있는 전시회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 경기_ 보트·뷰티·항공
눈에 띠는 경기도의 전략산업은 보트와 뷰티다. 경기도는 지난 2007년 해양레저산업 육성 외에 보트산업이 자동차부품, 전자, 통신, 섬유 등 기존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고 보고 국제보트쇼를 개최를 결정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경기국제보트쇼는 33개국 446개사가 참여해 두바이, 상해와 더불어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자리매김 했다. 경기도는 보트쇼와 같이 산업 연계성 및 확장성을 고려해 안산항공전을 2009년부터 개최하며 항공레저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뷰티박람회’는 경기도가 새롭게 전략산업을 발굴해 추진한 경우다. 올해 행사는 기존 화장품, 미용 외에 관광, 의료, 헬스케어 등 영역을 확대하면서 34개국 300여명의 바이어 외에 4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산업화와 국제화,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략산업 육성에 전시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 부산_ 해양·금융·그린에너지
부산 역시 해양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1년부터 격년(홀수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은 조선해양장비, 해양방위산업, 항만물류 등이 포함된 행사다. 2011년 45개국 1280개사 1826부스 규모로 아시아 최대, 세계 4대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하며 지역 특화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세계 조선산업의 추세를 반영해 해양플렌트를 전문화한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가 처음 열렸다. 27개국 400개사 777부스가 참여해 15억3800만 달러의 상담성과를 올렸다.
올 11월 열리는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는 부산을 수산분야 세계 최대의 물류, 무역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부산은 해양산업 외에 금융, 기계부품소재, 생활소재, 고령친화, 그린에너지, 영상·정보통신(IT) 등 10대 전략산업을 선정, 관련 전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 대구_ 섬유·안경·신재생에너지

섬유와 안경이 대표적인 산업이다. 대구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국내 직물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대표적인 섬유도시이자 국내 안경 제조기업 83%가 밀집해 있는 안경도시다.
관련 전시로는 매년 3월과 9월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와 '대구패션페어', '대국국제안경전'이 있다. 올해 열린 대국국제섬유박람회에는 33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천여명의 해외바이어가 다녀갔다.
이탈리아 벨루노(Belluno), 일본 후쿠이(Fukui), 중국 웬조우(Wenzou)와 함께 세계 4대 안경도시로 손꼽히는 대구는 2006년 정부가 안경특구로 지정하면서 지난해 수출규모 1억1622만불을 기록했다. 2009년 실적인 9천만불과 비교해 30%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구국제안경전에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13개국이 참여해 매년 1천명이 넘는 해외바이어가 행사장을 찾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는 2006년부터 시작한 '그린에너지엑스포'(3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 창원_ 기계·조선·로봇
1974년 중공업 산업단지가 조성된 창원은 기계와 조선산업이 대표적이다. ‘국제용접 및 절단기술전(Welding Korea)’은 조선, 플랜트, 철도차량, 중장비 제조 등 창원 및 경남권 대형조선사와 중공업 제조업체의 수요가 높아 아시아 3대 행사로 꼽히는 행사다. 격년으로 지난해까지 15회째 열렸다. ‘국제공작기계 및 관련부품전(MATOF)’도 산업단지의 수요를 반영해 격년(홀수년)으로 열리는 행사다. 창원은 국내 공작기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생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올해 3회째인 이 행사는 단기간에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전시회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행사는 150개사 450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외에 마산에 조성을 추진 중인 마산로봇랜드 등 향후 로봇산업과의 연계를 고려해 ‘국제로봇컨텐츠쇼’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봉석 경희대 컨벤션전시경양학과 교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쾰른, 하노버 등이 지역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 박람회 개최를 통해 해당 산업은 물론 전시산업의 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경우”라며 “국내에서도 지역과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최근 일부 지자체가 동일한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정하면서 내용은 부실한 유사행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해당 지역의 환경, 인프라 등을 철저하게 고려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전략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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