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정자, 감포産 참가자미 직영 활어차로 당일 공수하는 ‘대왕암참가자미’
바야흐로 미각의 계절 가을이다. 치열했던 여름의 끝자락을 떠나 보내는 서운함 탓이랄까. 주말이면 겸허한 자연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 근교로 나가 평소 접하지 못했던 별미로 한 상 가득 차려진 진수성찬의 호사를 누리고 싶다.
흔히 가을하면 전어를 많이 떠올리지만 참가자미회의 찰지고 고소한 식감이야말로 올 가을 식도락의 화룡점정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양식이 안돼 자연산만 존재하기 때문에 횟감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참가자미는 경주 감포나 울산이 그 메카라 할 수 있다. 이곳의 선박에서 잡아 올린 참가자미가 전국에 유통되는 참가자미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가자미회 한 접시를 위해 본고장 경주 감포나 울산으로 달려가기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터. 가까운 광교신도시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대왕암참가자미’에 사람이 몰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대왕암참가자미의 메리트가 수도권과 근거리라는 지리적 이점뿐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 갓 잡은 참가자미를 대왕암 직영 활어차에 싣고 광교까지 공수해 온다. 꼬박 왕복 10시간이 걸릴뿐더러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5℃냉각수에 실어 달리면서 비상용 얼음을 준비하고 수시로 염도체크, 온도체크를 해야하는 녹록지 않은 여정이다. 광교 횟집 도착 즉시 가자미 서식환경에 맞춰 제작한 저온 3마력, 5℃의 수족관에서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가기 전 까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가자미는 자연산이라 환경에 예민하고 성질이 급해 생물 유통이 힘들다며 경주, 울산의 선주들마다 손사래를 쳤지만 특수 수족관과 직영 활어차로 해결한 대왕암 대표의 뚝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처럼 과학적으로 호송해 온 경주, 울산가자미기에 유독 육질이 탱글탱글한 것은 불문가지. 연한 뼈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회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 주문진, 속초 등지에서 공수한 참가자미 속칭 노랑가자미와는 비교 불가다.
참가자미회 전문점답게 메뉴 역시 오직 가자미 류 3종으로 단출하다. 참가자미회가 5만5천원, 보통 kg당 30만원 하는 줄가자미회(속칭 이시가리)도 20만원 선이면 맛볼 수 있다.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거세어 가자미배가 출항을 못한 날에는 가자미 대신 도다리가 상에 오르기도 한다.
대왕암참가자미의 사공 혁 대표는 “공급과 유통이 쉬우면 일단 내가 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지니 소비자도 좋겠지만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방부제를 먹였는지, 수입산인지 등의 여러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가뜩이나 수산물에 대한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요즘이기에 더욱더 청정 심해에서 잡은 100% 자연산 가자미회만 취급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대왕암참가자미는 서울, 경기권 최초로 경주 감포 참가자미를 직접 공수하여 신선한 활어회로 제공하고 있으며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대왕암참가자미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1369-1 광교프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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