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한다더니…'신문지 폭행'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머리 숙여 사과"

입력 2013-09-30 14:45   수정 2013-09-30 14:56

블랙야크 강태선(65) 회장이 김포공항 내 항공사 직원을 신문지로 때린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26일 '블랙야그 강태선 나눔재단' 설립 등 사회공헌 계획을 공식 발표한 강 회장이 불과 4일만에 폭행 사건에 휘말리자 블랙야크가 추진 중인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업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랙야크는 30일 강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해명했다.

강 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서 "본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 10분 김포공항에서 여수로 떠나는 항공기 탑승구에 불과 1분을 남기고 도착했다. 항공사 직원이 이륙이 지연으로 탑승이 불가하다고 규정상 이유를 밝히자 강 회장은 이 직원을 향해 욕설과 함께 신문지를 말아 직원 얼굴을 때렸다.

이에 항공사 측에 직원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출동 와중 신고를 취하했다. 신고 취소 사유는 강 회장이 폭행 직후 현장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직원에게 사과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블랙야크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해당 직원에게 재차 사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신속하게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과문은 블랙야크 회사 차원이 아닌 강 회장 개인적 사과문 성격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강 회장의 불미스러운 폭행 사건이 최근 블랙야크가 추진 중인 사회 공헌 사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지난 4월 대한항공 여성 승무원을 라면 문제로 폭행해 홍역을 치른 포스코에너지 임원 왕모(53) 상무의 '갑의 횡포'를 연상시키는 탓에 강 회장에게는 '신문지 회장'이라는 여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26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블랙야크 강태선 나눔재단'과 '장학재단'을 설립해 대대적인 사회 공헌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매해 회사이익 2%를 적립해 2015년까지 100억원의 재단 기금을 만드는 구상이었다.
<참고기사 9월 26일자 <a target="_blank" title="블랙야크, 유럽 3개국 진출… " href="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9261365g&intype=1">블랙야크, 유럽 3개국 진출… "내년 유럽 전지역 확대">

블랙야크가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사회공헌 계획을 천명한 시점에 부도덕한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재단 출범의 도덕적 취지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강 회장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블랙야크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최근 발표한 블랙야크 유럽 진출 등도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게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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