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車 시대…日, 대형 연료기지 만든다

입력 2013-09-30 16:55   수정 2013-10-01 02:18

지요다화공, 2015년까지 … 공급가 30% 낮아져
충전소 설치 확대 등 친환경차 보급 탄력 기대




일본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인 지요다화공건설이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용 대형공급기지를 2015년 가와사키시에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투자액은 300억엔(약 325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건설되는 시설은 국내외에서 들여온 수소를 친환경차의 하나인 수소 연료전지 차량에 공급하는 거점 기능을 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대규모 공급기지 건설로 차량용 수소의 보급단가가 30%가량 떨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재 차량용 수소의 가격은 1㎥당 약 120엔이다. 지요다화공건설은 이 가격을 80엔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같은 거리를 주행할 때 들어가는 휘발유 가격은 60엔 수준이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은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을 시켜 생성된 전기로 모터를 돌린다. 화석연료와 달리 화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유해가스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소음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이유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요다화공건설은 수소를 유기용제인 톨루엔을 통해 액화시킨 뒤 상온에서 다시 수소만 분리해 내는 기술을 가진 세계 유일의 회사”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산유국의 원유 채굴 과정에서 나온 수소를 원거리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초저온으로 얼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지요다화공건설의 기술을 활용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초저온 설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수소 보급단가가 종전에 비해 30%가량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도요타자동차와 혼다가 2015년께 일반소비자용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이 되면 수소 연료전지 차량이 일본 내에서만 200만대가량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차량에는 50㎥ 정도의 수소가 압축돼 들어간다. 평균 주행거리는 50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수소 연료전지 차량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수소 연료 충전 거점인 ‘수소 스테이션’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곳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를 둘러싼 다른 일본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호주에서 석탄을 통해 수소를 생성한 뒤 일본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에 2025년까지 대형 수소 공장을 건설한다는 장기 계획도 갖고 있다. 오사카가스는 도시가스에서 종전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고, JX에너지는 석유에서 수소를 대량으로 분리해 내는 장치를 선보였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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