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연두' 천연조미료 새 강자로

입력 2013-09-30 17:12   수정 2013-10-01 00:35

CJ-대상 50년 전쟁 흔들
8월 매출 97억…선두 등극



50년간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양분하던 조미료 시장에 샘표식품이 가세, 조미료 시장이 3파전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3세대 조미료로 불리며 최근 부각하고 있는 천연조미료시장에서 샘표가 내놓은 ‘연두’ 브랜드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시장 관계자들은 샘표가 CJ제일제당과 대상에 맞먹는 매출을 올리며 양강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연두의 판매액은 총 9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72억원어치가 팔린 CJ제일제당의 천연조미료 ‘산들애’와 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상의 ‘맛선생’을 크게 앞질렀다. 서연우 샘표 마케팅팀 과장은 “천연 재료를 갈아서 분말 형태로 만든 기존 조미료와 달리 연두는 콩을 직접 발효시킨 제품”이라며 “발효기술을 사용했고 액상 형태로 나왔다는 점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조미료라는 이름을 버린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2010년 4차 조미료란 타이틀을 달고 연두를 내놓았지만 당시 연간 10억원의 매출에 그쳐 ‘실패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조리료란 말을 빼고 ‘요리 에센스’라는 이름을 붙인 2012년 5월 이후 판매가 급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조미료 시장에선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워낙 입지가 공고해 아예 조리료라는 이미지를 빼고 마케팅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009년 출시된 ‘산들애’와 ‘맛선생’, 샘표의 ‘연두’는 3세대 조미료로 불린다. 1세대는 1962년에 나온 미원과 미풍이고, 2세대 혼합조미료로 1980년대 초 출시된 다시다와 감치미 등이다. 천연조미료 시장은 최근 3년간 5~10%씩 성장해 지난해 238억원을 기록했다. 대상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올해 40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선 CJ제일제당 산들애 마케팅담당 부장은 “천연조미료의 가격이 비싼 게 문제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일반음식점도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화제] "30초에 380만원" 돈 버는 네비게이션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기사

<ul>
<li>신성일, 49세 연하 女배우와 침대서…'화끈'</li>
<li>김보민, 김남일에게 '집착'하더니 이럴 줄은</li>
<li>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실상은…'대반전'</li>
<li>이영애 남편, 한채영과의 루머에 그만…</li>
<li>톱 배우, 100억 탕진하더니 美서…충격</li>
</ul>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