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다산경영상 시상식]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입력 2013-09-30 17:24   수정 2013-10-04 21:28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실패위해 도전…그게 카카오정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茶山?살아있다면?IT?이끌었을?것"





제22회 다산경영상 시상식이 3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인 만큼 수상자와 가족, 회사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창업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시상식에 앞서 가진 역대 수상자 등과의 티타임에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미래에 대해 “각종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사람과 사람이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사물들끼리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세상이 올 것”이란 전망이다.

김 의장은 수상 소감에서는 ‘배는 항구에 있으면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란 미국 교육자 존 셰드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 도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를 단숨에 대박을 터뜨린 회사로 생각하지만 이전에 ‘부루닷컴’과 ‘위지아닷컴’의 실패 등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을 만들어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상생하자는 것이 카카오의 정신”이라며 “제도개혁과 기술혁신을 통해 민생을 구하고자 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도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 데 카카오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전문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조선시대 최고 개혁가인 다산 선생이 현세에 계셨다면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끄셨을 것 같다”며 IT산업의 혁신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IT가 경제 성장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치·교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정부의 복지 재원이 없다고 하는데 IT 기술을 적용하면 복지 예산을 30% 이상 아낄 수 있다”며 “IT는 이 사회의 소프트 인프라”라고 말했다. 또 “IT 세상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점에서 다산 선생의 민본(民本)사상과도 맞는다”며 “IT야말로 민본의 중심”이라고 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통신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한국을 IT 강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 앞서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SK텔레콤 KT에 이어 꼴등이었기에 잃을 것이 없었고 그래서 보다 쉽게 개혁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IT 산업을 더욱 키워 국민이 더 행복하고 편리하게 생활하고,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수십 년간 곁에서 힘이 됐음에도 한 번도 고맙다는 말을 못한 아내와 함께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시상식에 참석한 부인 한명희 씨(사단법인 한국우리누리재단 이사장)와 아들, 며느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증현 심사위원장(윤경제연구소장·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상식 심사평을 통해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놔야 세계 시장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또 “어떤 행사이든 20년 이상 지속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라며 올해 22회를 맞은 다산경영상을 축하했다.

수상자들은 상장과 함께 다산 선생이 수원 화성 축조를 위해 고안한 거중기와 목민심서의 내용 일부를 좌우에 새기고 가운데 순금 한 냥으로 다산의 흉상을 부조로 본뜬 상패를 받았다. 시상식엔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LG상사 고문)을 비롯해 역대 수상자인 배영호 코오롱인더스트리 고문,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했다.

전설리/임근호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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