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상무·빵 회장 이어…이번엔 아웃도어업체 회장, 신문지로 항공사 용역직원 때려 '물의'

입력 2013-09-30 17:30   수정 2013-10-01 02:49

출발 1분전 비행기 탑승 막아
강 회장 "직원에 사과…죄송"



대기업 임원과 제과업체 회장이 항공사 승무원과 호텔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유명 아웃도어업체 회장이 비행기 탑승 문제로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을 신문지로 때린 사실이 알려졌다. 이 업체 회장은 폭행 직후 해당 직원에게 사과하고, 외부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성명서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30일 항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유명 의류업체 B사의 강모 회장(64)은 지난 27일 오후 3시께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에서 탑승시간에 늦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안내하던 항공사 용역 직원 30대 남성에게 욕을 하며 신문지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 일행은 이날 여수에서 열리는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항공기 출발 1분 전에 탑승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강 회장이 탑승할 예정이던 여수행 비행기는 버스로 비행기 본체가 있는 활주로까지 이동하는 리모트 게이트를 거쳐야 탑승이 가능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시간이 늦어 탑승할 수 없다”고 강 회장 측에 의사를 전달했으나 강 회장은 강하게 항의하다 직원 한 명에게 신문지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직원은 강 회장의 폭행 행위를 112에 신고했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비행기 탑승구가 닫히기 전 승객들에게 전화통화와 공항 내 방송을 통해 충분히 이 사실을 고지했고 정시 출발했다”며 “사건 발생 직후 강 회장이 해당 직원에게 사과하면서 모든 일이 수습됐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직원은 강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신고도 바로 취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공항경찰대가 출동하는 도중 신고가 취소돼 양측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양측의 합의로 일은 수습됐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대기업의 ‘라면 상무’, 모 제과회사 ‘빵 회장’ 논란 이후 다시 불거진 ‘갑의 횡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강 회장이 과거 국민훈장을 수여하고 최근 사회공헌재단까지 설립한 모범적 지도층이었다는 점도 더 비난받는 이유다.

여론이 악화되자 강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다시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사회를 위해 더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민지혜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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