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경영전략회의 4개월 앞당긴 이유

입력 2013-10-02 17:05   수정 2013-10-02 23:25

표면적 이유는 회계연도 변경…경영여건 악화 따른 대비차원
朴회장 "자꾸 새로운 시도 해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55·사진)을 포함한 미래에셋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수하동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 모였다. ‘201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기 위해서다. 매년 1, 2월에 개최해온 사장단 전략회의를 이번엔 4개월가량 앞당겼다.

내년도 전략회의를 앞당긴 표면적인 이유는 회계연도 변경이다. 올해까지만 해도 3월에 회계연도가 시작했지만 2014년도부터는 1월로 바뀌게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보통 한 해 결산을 앞두고 차기연도 전략회의를 하는데, 내년부터 회계연도가 바뀌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는 게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CEO의 전언이다.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생명보험 등 주요 회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내년엔 더욱 불투명하다는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동양 법정관리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며 “시장 악화에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각 계열사 대표들은 자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을 설명하고 내년 생존전략 및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주식중개)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온 덕분에 경쟁사에 비해 낫지만 향후 자산관리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년 관련업계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공했다는 자만심을 과감히 버리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각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증권 KB자산운용 등 다른 금융투자업체들도 이달부터 일제히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다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워낙 많다보니 내년 목표를 세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기사

<ul>
<li>'기성용 아내' 한혜진, 부친 사업 실패하더니</li>
<li>女 아나, 입사 초반 모텔방에서…폭탄 고백</li>
<li>"채 총장, 내연女와 자고 가는 날엔…" 폭로</li>
<li>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실상은…'대반전'</li>
<li>'파산' 송대관, 빚 갚겠다 했는데…'날벼락'</li>
</ul>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