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입력 2013-10-04 17:08   수정 2013-10-04 22:4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조오련과 바다거북이가 수영 시합하면 누가 이기는 줄 아나?” 영화 ‘친구’(2001년)에서 등장하는 대사 중 하나다. 비록 농담이지만 고(故) 조오련 선생은 바다거북이에 비견될 정도의 수영 실력으로 한국 체육사에 한 획을 그었다.

선생은 1952년 10월5일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16세 때 고교를 자퇴하고 상경했다. 종로2가 간판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그에게 근처 YMCA 수영장은 가장 즐겨 찾던 ‘놀이터’였다. 어려서부터 수영에 소질을 보여 고향에서 ‘개헤엄 선수’로 불렸던 선생의 눈에 서울지역 고교 대표선수들의 실력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1969년 전국체전에 일반부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이듬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금메달(400·1500m)을 따낸 데 이어 4년 뒤 테헤란에서도 금 2, 은 1개를 거머쥐었다. 선수생활 9년 동안 50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1978년 은퇴한 뒤에도 ‘마린보이’의 삶을 이어갔다. 1980년 대한해협을 처음으로 헤엄쳐 건넜으며 2년 뒤 도버해협, 2005년엔 울릉도~독도를 횡단했다. 2008년엔 독도를 33바퀴 도는 기록도 세웠다.

2009년 8월 비보가 전해졌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심장마비로 별세.’ 부인과 사별하고 고향에서 생활하던 선생이 제2의 반려자를 만나 인생 2막을 연 지 4개월 만이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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