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삼고초려에 고심하는 손학규

입력 2013-10-06 17:14   수정 2013-10-07 01:05

민주, 화성갑 공천 하루 연기…'서청원 대항마' 계속 권유

< 삼고초려 : 三顧草廬 >



꺼질듯 하던 손학규 등판 ‘불씨’가 다시 되살아날 조짐이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6일 “김한길 대표가 이날 밤 손학규 상임고문(사진)측과 다시 만나 막판까지 출마를 설득할 것”이라며 손 고문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이 이날로 예정된 10ㆍ30 재ㆍ보궐선거의 공천심사의원회 회의를 7일 오전으로 연기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에 앞서 손 고문은 앞서 지난 4일 저녁 경기 분당의 한 식당에서 김 대표를 만났으나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이 자리에서 “대선에 패한 죄인이 1년도 되지 않아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건 국민 눈에 아름답게 비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거절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어 5일에도 김 대표가 손 고문을 재차 만나 설득하려고 했으나 손 고문 측이 만남 요청조차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자신의 비서실장인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를 통해 “출마 문제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니 그런 수고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손 고문 측이 당 대표와의 만남 자체를 거절한 데 대해 도의적인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손 고문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오늘 밤 김 대표와의 만남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번 만남으로 삼고초려를 하게 되는 셈”이라며 “손 고문 측이 당초 출마 조건으로 제시했던 △서청원 전 대표 공천 △당 지도부의 출마 요청 등 환경이 모두 조성된 셈”이라고 했다.

한편 경기 화성갑은 2007년 재·보선에서 고희선 한나라당 후보가 57%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래 18대(김성회ㆍ46.3%), 19대(고희선ㆍ41.8%) 총선에서 연달아 한나라·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여권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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