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공기업 업그레이드] 상생·고객만족·윤리경영까지…공기업의 '무한 진화'

입력 2013-10-08 07:09  

中企입찰 확대 등 동반성장 앞장
기술혁신으로 새 수익원 창출도




공기업도 진화한다. 진화를 압박하는 환경만 다를 뿐이다. 민간 기업을 단련시키는 것이 치열한 시장 경쟁이라면 공기업 업그레이드는 정부의 경영 평가가 자극한다. 정부가 매년 공기업의 전년도 경영 실적을 평가해 결과를 발표하고, 공기업은 미진한 부분을 개선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가 평가하는 항목은 주요 사업 추진 실적, 노동 생산성, 고객 만족도, 인사·조직·노무·예산 등 30개 안팎에 이른다. 공기업이 지난 6월 경영 평가를 받은 이후 조직 및 기술 혁신, 해외 진출, 협력사와의 상생, 윤리 경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고객 만족 경영에 ‘올인’

공기업의 고객은 전 국민이다. 국민 복리를 증진하는 것은 공기업의 기본 책무다. 한국전력 직원들은 지난 8월 전력난 때 지인들에게 약 75만건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 절전을 독려했다. 하루 평균 약 649만㎾의 전력량을 줄여 위기를 막았다. 한전 직원들의 전력 수요관리와 현장절전 활동이 없었다면 전력 부족으로 10번의 ‘순환단전’이 단행될 수도 있었다는 평가다.

자산관리공사는 ‘국민행복기금’, ‘한마음금융’, ‘희망모아’라는 금융 프로그램을 고안해 서민들의 채무 고통을 줄여주는 데 힘쓰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 무상분석 서비스로 국민에게 더욱 다가섰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소비자 차량의 연료를 현장에서 분석, 시험한 뒤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준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수산물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가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생

공기업은 민간과 경쟁하지 않지만 민간의 발전을 돕는 중요한 축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자금 부족으로 투자가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협력펀드를 만들어 운용 중이다. 서부발전은 2015년 본사 이전 예정지인 태안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컨설팅을 했다. 컨설팅을 통해 태안군의 교육환경과 생활환경 개선 과제, 상생협력 분야 과제를 각각 마련했다.

수자원공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입찰 참여 기회를 늘리는 한편 고졸 채용을 활발히 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오는 16~19일 열리는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도와주는 동반성장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술 혁신하고 부패 척결

흔히 공기업에는 ‘비리와 부패’, ‘공룡처럼 둔한’과 같은 부정적인 수식어가 붙는다. 그러나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스공사는 윤리 경영으로 임직원의 비리와 부패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청렴·윤리실천 5대 분야에서 10대 중점 개선 제도를 선정했다.

전기안전공사는 발빠른 기술 혁신으로 성가를 올리고 있다. 운전 중인 전기설비의 전원을 끄지 않고 전기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무정전 검사기술이 대표적이다. 24시간 돌려야 하는 공장에서 전기 차단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륜을 해외에 수출해 새 수익원을 만들어냈다.

경영 혁신에 나선 가스공사는 현장 중심의 업무 혁신과 자발적 학습공동체 활동이 눈에 띈다. 우수한 집단지식을 창출하고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 전략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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