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간 감염 최소화…외국인 환자 적극 유치
이화여대의료원이 병실을 모두 1인실로 만든 병원을 세운다. 입원료는 기존 병원의 5~6인실에 해당하는 1만3000~1만8000원 정도만 받는다. 이순남 이화여대 의료원장(의무부총장·사진)은 8일 서울 목동병원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하반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제2부속병원(가칭)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대의료원의 계획안에 따르면 1000병상 규모(연면적 3만 2260㎡)로 지어지는 마곡지구 제2부속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병실을 1인실로 만든다. 병실 중 70%(700병상)는 상급병실료를 부과하지 않는 일반 병실로 운영한다. 현재 운영 중인 병원 1인실은 ‘상급병실료’를 부과해 25만~30만원을 받고 있다.
이 원장은 “5~6인실은 환자들 간 감염과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모든 병실을 1인실로 운영하면 병실 가동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환자들이 더 많이 찾을 것이기 때문에 병실료 수입이 현행 5~6인실 체제에 비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길수 이대의료원 홍보과장은 “상급병실료를 부과하지 않는 1인실을 운영하면 통상 70~80% 수준인 병상 가동률을 90%대까지 높일 수 있고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환경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00병상 가운데 나머지 30%는 공간이 넓고 인테리어도 고급화된 특실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대의료원은 마곡 제2부속병원에 응급센터와 질환별 전문치료센터, 특화된 입원 진료 등 ‘일원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김포공항에서 가까운 마곡지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급성기 중증질환 특성화 병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5대 암을 중심으로 한 암 전문 치료센터를 비롯해 장기이식센터,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뇌졸중이나 급성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은 발병 후 병원에 도착해 전문의 치료를 받는 시간이 무척 중요하다”며 “마곡지구는 공항 인근이고 공항대로, 방화대로, 올림픽대로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으로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제2부속병원은 병원 내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스마트병원으로 구축된다. 환자들은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병원 안내·예약, 입·퇴원, 진료 결과 확인·상담 등의 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외국인 환자에 특화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건강검진센터와 국제진료센터도 운영한다. 현재 이대목동병원 부지에 있는 이화여대 의과대학도 마곡지구로 이전, 산·학·연 공동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제2부속병원 총공사비는 부지 매입비용 2000억원을 포함해 6000억원이 투입된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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