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1851)는 타이틀 롤이 바리톤인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연인 간의 사랑보다 부녀간의 사랑을 주된 테마로 한다. 그런데 행복한 결말이 아니다. 딸 질다는 천하의 난봉꾼인 연인을 살리고자 자신을 희생하고, 리골레토는 그 시신을 부둥켜안고 통곡한다.
10일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동갑내기인 독일의 바그너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았으나 구구절절이 담긴 휴머니즘으로 관객의 상처를 치유한다. 부녀간 혹은 부자간의 관계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어린 1남1녀와 첫 아내를 2년 사이에 모두 잃은 개인사가 반영된 것이다. 아내의 빈자리는 새롭게 다가온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었으나 자식의 이른 죽음은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이다. 까칠하던 베르디의 내면이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으로 채워진 것은 이런 비극을 겪은 다음부터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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