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비즈니스協 설치하자"…아세안 "환영"

입력 2013-10-09 17:08   수정 2013-10-10 01:33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릴레이 회담

인프라·에너지 협력강화…기업진출 확대 요청
호주·싱가포르 정상과 만나 FTA 체결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우리나라 제2의 교역시장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국가 정상과 잇따라 만나 ‘세일즈 외교전’을 벌였다. 박 대통령은 9일 브루나이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참석, 한국 기업 및 인재들의 진출을 확대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 동북아 3개국 정상 간 아세안 국가 붙잡기 경쟁을 벌였다. 아세안은 한국과의 교역액이 연간 1311억달러(흑자액 272억달러·2012년 기준)로 중국에 이은 두 번째 교역시장이다. 투자액은 연 43억달러로 1위 투자 대상지로 떠올랐고, 건설시장 수주액도 110억달러로 2위에 올라 있는 등 한국 경제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 부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국가들의 초청을 받아 단독으로 10개국 정상과 한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10년 합의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새 정부의 정책 비전으로 경협 확대뿐 아니라 정치·안보, 사회·인문 등 3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도 이날 각각 아세안 회원국과 비슷한 자리를 가졌다. 아베 총리가 가장 먼저 10개국 정상을 만났으며 박 대통령, 시 주석 순으로 만남이 이어졌다. 아베 총리도 취임 후 해외 첫 순방지로 동남아를 선택하는 등 아세안 중시 외교를 펼치고 있다. 시 주석 역시 아세안 중시 외교를 표명한 이후 리커창 총리와 함께 세 번째 아세안 국가 순방에 나서는 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 공동회담에 이어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등 4개국 정상과 잇따라 개별 접촉을 하고 세일즈외교에 집중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회담에서는 현지 국책사업인 교량 건설 프로젝트 등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1984년 양국 수교 이래 교역이 13배 이상 성장하고 교류와 협력 범위도 건설과 농수산 등 제반 분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실질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싱가포르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건설 수주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는 호주의 광물자원 개발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FTA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미얀마의 신공항 건설사업 등 인프라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안총기 외교부 차관보(경제조정관)는 “아세안은 우리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도 중요한 시장인 만큼 동북아 3국 정상이 경쟁적인 세일즈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속도가 다소 늦었지만 박 대통령은 한류 등 소프트파워를 기반으로 특유의 파고드는 외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다르스리브가온(브루나이)=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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