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현대중공업, 3D 스캐닝 도입, IT와 융합…'스마트 조선해양' 이끈다

입력 2013-10-11 07:00  

입체영상 통해 구조물 검사…해양플랜트 안정성 높여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개발
스마트십 2.0 가속 페달

고부가 '서브시'도 진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을 각 사업 부문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해양플랜트 구조물 검사에 3D 스캐너를 도입했다. ‘똑똑한 배’를 뜻하는 스마트십 개발도 추진 중이다. 차세대 먹거리인 ‘서브시(subsea:심해저플랜트)’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 최초 3D 스캐닝 기술 도입

현대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제작에 IT를 도입했다. 수십미터 크기 해양구조물의 오차를 잡는 데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해양구조물에 초당 약 100만개의 레이저 빔을 3㎜ 간격으로 쏴 입체영상을 만든 후 해양구조물의 전체 모습을 한꺼번에 측정한다.

신속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양구조물 1개당 오차 측정시간이 기존 10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들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발주처의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T 융합 ‘똑똑한 배’ 개발

조선에 IT를 접목한 스마트십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울산 본사에서 ‘조선해양 IT융합 혁신센터 1차 과제 성과 보고회’를 열어 현재까지의 ‘스마트십 2.0’ 개발 성과를 점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국내 조선업체, 중소 IT업체 등과 함께 ‘조선해양 IT융합 혁신센터’를 설립해 스마트십 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십 2.0은 2011년 3월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스마트십 1.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상에서 선박기관 모니터링은 물론 기상 상황과 주변 선박들의 운항정보 등 각종 자료들을 종합 분석할 수 있다. 2015년 개발이 끝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국책연구소, 중소기업과 함께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를 최근 개발했다. 해상도가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뛰어나 악천후 속에서도 10㎞ 밖에 있는 70㎝ 소형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다. 이 차세대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 중인 스마트십 2.0과 연계해 새로운 선박통합운항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바다 속 성장 동력 서브시

현대중공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서브시 부문에도 진출했다. 서브시는 심해저에 매장돼 있는 기름과 가스를 채굴한 뒤 분리, 이송, 저장, 하역 등을 하는 플랜트 설비다.

육상 자원의 고갈이 우려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몇몇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다. 기술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당시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를 개발 중이다. 해저 3000m급 친환경 심해 해양플랜트의 해저 및 해상 통합 엔지니어링 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해저파이프라인 설치 공사를 수행해 왔다. 1991년 중국에서 해저파이프라인 설치공사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000㎞에 이르는 해저파이프라인 설치 실적을 기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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