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한화, 폴리실리콘-셀-발전 수직계열화…'태양광 세계 빅3' 도약

입력 2013-10-11 07:01  

미국·독일·중국·한국 연결…글로벌 R&D센터 구축
연구~생산 경쟁력 확보

日 등에 대규모 모듈 공급…태양광시장 리더로 부상




지난해 10월24일 독일의 작센-안할트주 비터펠트-볼펜시에서는 역사적인 행사가 열렸다. 한국인 몇 명이 독일인과 함께 독일 현지의 기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고 있었다. 2000년대 태양광 및 글로벌 그린 사업을 주도했던 독일 기업 큐셀이 한화큐셀로 이름을 바꾸고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날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홍기준 한화 부회장은 “한화는 단순히 태양광을 매개로 사업 성과를 일구는 것을 넘어서 태양광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는 평소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국가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던 김승연 한화 회장의 태양광에 대한 의지를 대신 밝힌 것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의 태양광 회사인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시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본격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큐셀은 한화큐셀로 다시 태어난 뒤 1년 만에 20~30%에 불과하던 공장 가동률이 80% 이상 올라오면서 급속히 정상을 찾고 있다. 한화큐셀로 한화그룹은 연간 2.4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전문회사로 발돋움했다.

한화는 유럽과 중국, 동남아에 이르는 생산공장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의 셀 생산이 가능해져 중국산 셀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피해나갈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이 내년부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한화는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 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룬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 출범을 계기로 미래 태양광 기술개발 분야에서도 확고한 선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큐셀의 연구개발(R&D)센터는 셀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두고 태양광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미국과 독일, 중국, 한국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작년 8월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향후 4년간 500㎿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은 일본 기업 스미토모와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60㎿ 규모의 모듈을 공급한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3개 지역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2011년 10월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런 의지는 태양광 시장의 침체에도 한화그룹이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미래를 준비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된 원동력이다. 기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사업보국’의 한화그룹 창업정신이 태양광 사업을 통해 또다시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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