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증시, 태양광 등 테마주만 '후끈'

입력 2013-10-14 11:28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일부 테마주들만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보다는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월 중순 들어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전후해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코스닥지수 역시 520~530선에서 지지부진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호는 나오고 있지만 이미 국내외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부담감이 있다. 여기에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 등의 정치이슈로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나서면서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서도 증시 분위기는 위축된 상태다.

반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일부 테마주들은 정책 기대감에 다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전기차회사인 테슬라사의 주가 급등으로 국내 전기차 테마주들이 동반 상승했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회복 기조를 타고 태양광과 풍력 관련주들도 오름세다.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의 성장 기대감에 LED 조명 대표주들도 올랐다.

대표적인 LED 조명주인 서울반도체는 이날 4만52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케미칼도 현재 5.72%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풍력주인 태웅도 7.19% 치솟으면서 장중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전기차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SDI는 최근 한달간 15% 이상 올랐고, 삼화콘덴서는 17% 상승했다.

이런 테마주들은 각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을 호재로 삼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나 LED, 태양광·풍력주들은 아직 대중 소비만으로는 시장이 형성되기 힘들고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성장할 수 있는 산업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각국 정부에서 이들 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목들이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고 성장 스토리에만 의존해 움직이는 모습이어서 정책 기대감만으로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도 "테마주에 대해서는 실적에 기초해 주가를 분석하기가 힘들고 스토리만 가지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도 "대표적인 LED 관련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40배에 달하는데 모멘텀은 좋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최근 많이 오른 개별 종목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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