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프로듀서스] ⑨ 한국 음악축제의 선두주자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인재진 대표

입력 2013-10-14 13:29   수정 2013-10-14 13:41


[취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천범주 교수 / 편집 이선영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깊어가는 가을밤, 유난히 정취가 짙은 가을은 감미로운 재즈선율과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언제가 부터 우리나라엔 봄부터 연말까지 항시 음악 축제와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고 그 한가운데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있다.

가평 자라섬을 미국의 뉴올리언스로 만들어낸 재즈페스티벌 프로듀서이자 긍정적 삶의 철학자. 한국 공연계의 마이너스 손이자 희귀음반제작자(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라고 스스로를 유머스럽게 자평하는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의 인재진 감독을 만났다.

(인재진감독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이사장과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총감독 등을 역임하고 있고 2013년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축제산업에 대하여

Q. 근래 많은 음악 페스티벌이 생기고 있는데 한국의 음악축제와 페스티벌 산업에 대해
A. 우리나라의 음악축제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이라고 할 수 있고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경우에도 올해 10주년을 맞았고 대부분의 음악축제도 5~6년씩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가문화의 변화나 경험 등으로 인해서 야외에서 펼쳐지는 대형 음악축제들을 많은 분들이 선호하게 되고 해외에서의 사례 등을 비추어 보았을 때 향후 10~20년은 지속적으로 이런 야외 대형축제 등이 성장할 것 같습니다.

Q. 한국 축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A. 한국에서의 음악축제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짧은 기간 여러 음악축제들이 생기다보니 기획자들 간의 과열경쟁이 심화되거나 장르별 축제의 한계가 일찍 생겼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테마별로 더 다양한 형태의 축제가 생길 것이라는 것 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개별 축제들이 축제로서의 선명성 같은 것들을 얼마큼 유지해갈 수 있는 지가 향후 축제 시장 및 관객 개발에 상당히 큰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아티스트 섭외 시 축제 간 과열경쟁이 심화되었다고 했는데
A. 아직까지 국내의 음악시장이 크다고 볼 수 없고 실제 작은 파이 안에서 서로 간에 경쟁을 하는 양상이 되는데, 특히 음악축제의 성격상 출연 아티스트의 라인업이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으로 인해 이러한 과열경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실제 야외 음악축제의 경우에는 아티스트 라인업 이외에도 성공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습니다. 언제나 예산이란 것은 한정이 돼있기 때문에 기획자들은 그 한정된 예산안에서 어떻게 좋은 축제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실행을 해야겠죠.

Q. 좋은 축제란 어떤 축제인가?
A. 일단은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야겠지요.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무대 위의 아티스트도 객석의 관객들도 그리고 무대 뒤의 스텝들도 모두가 즐거우면 좋은 축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한국의 재즈(음악)산업에 대하여

Q. 한국의 재즈시장과 해외 재즈시장을 비교해 본다면?
A. 사실 재즈란 장르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메이저 장르는 아니죠. 재즈가 탄생한 미국에서조차도 재즈는 실상 마이너한 장르예요. 아마 클래식보다도 경제적 규모가 작지 않을까 싶어요. 경제성에서는 장르적 한계를 갖고 있지만 예술성에서는 클래식과 같이 대접을 받지 않나 싶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 해외에서 재즈 등 음악공부를 하고 온 젊은 뮤지션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현실적으로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제한적이고 적어서 좌절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가 있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저 같은 경우에도 딜레마가 있는데 예를 들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오는 수십만 관객들 중 대부분이 재즈 자체를 좋아하는 진성관객이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재즈음악의 발전을 위해 찾아주는 관객들을 얼마나 진성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숙제라던가 국내에서 역량 있고 재능 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자기 음악을 멋지게 펼칠 수 있는 무대나 공간을 확보해주는 일 또한 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어요. 재즈라는 장르는 그 자체로는 너무 멋진 장르지만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지요.

Q.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필두로 공연이나 아티스트 등 우리의 재즈가 해외에 나갈 수 있을까?
A. 장르 자체가 교류를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교류라는 것이 자국 내의 시장이 뒷받침이 돼주어야 양방향간에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교류가 될 텐데요. 이는 경제적인 규모나 성장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Q. 대한민국의 쇼/공연 제작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A. 장비 등 하드웨어는 내한공연 등을 위해 방문한 해외 아티스트나 스텝들이 보면 깜짝 놀랄 만큼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고 이외에 제작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어요. 다만 콘텐츠라는 게 한 분야만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무대 위의 여러 연관된 분야가 서로 조화가 잘 되어야 극대화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제작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잘 기획해서 잘 배급하고 유통시키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대하여

Q.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탄생배경은?
A. 2004년 가평군 자라섬이라고 하는 데서 시작 되었는데 처음 시작할 때는 우연히 쌓여서 인연이 됐죠. 물론 페스티벌을 시작하기 전에는 제가 주로 재즈와 관련된 음반이나 공연 등의 일만 기획하는 프로듀서였었고 개인적으로 재즈 페스티벌을 하는 게 꿈이었어요. 아마도 그런 염원이 자라섬과의 인연을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 9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 동안 이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음악축제, 아시아 최고의 재즈페스티벌이란 평을 듣고 있기 때문에 뿌듯하기도 하다가 쑥스럽기도 하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Q. 10회를 맞이하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다른 볼거리나 즐길 거리는?
A. 사실 페스티벌에 방문하는 관객 분들 모두가 재즈를 너무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음악에 취미가 없거나 재즈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소풍을 온 기분으로 오셨으면 해요. 소풍을 즐기기 위해서 먼저 멋진 자연경관이 있고 그 다음에 가족단위로 오셨을 경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나 부대행사 등도 준비를 하고 있지요. 재즈를 잘 모르시거나 재즈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페스티벌에 참가하신 후 음악과 재즈에 관심이 생기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Q.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성과(자랑)을 한다면?
A.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정해 준 대한민국 우수축제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재즈페스티벌인데 사실 제일 자랑스러운 점은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많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이구동성으로 상당히 극찬을 합니다. 공연환경 뿐만이 아닌 열정적인 관객들의 호응에 꼭 다시 찾고 싶은 페스티벌이라고 평가들을 하고 인정을 받을 때마다 자랑스럽고 다른 페스티벌에 비해 정체성을 갖고자 몇 가지 저희들만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페스티벌을 즐기시는 분들과 뮤지션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다른 페스티벌이나 축제에 비해 성공할(인기가 있을) 수 있었던 요인은?
A. 다른 페스티벌에 비해 조금 일찍 시작을 했고 그러면서도 페스티벌에 대한 대중들의 니즈(요구)를 잘 캐치(파악)한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야외에서 자연에서 가족 또는 친구, 연인들과 여유롭게 보내는 하루, 즉 소풍이라는 코드를 비교적 일찍 파악해서 잘 전달했고 또 하나의 장점은 음악 외적이지만 자라섬만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상당히 적극적으로 잘 지원해주시는 가평군과의의 바람직한 협력 관계, 그리고 가평주민들의 축제에 대한 자부심 등이 결합되어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자리 잡고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만들게 된 단초를 제공한 가평군의 공무원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페스티벌 관련해 함께 일을 하고 있는지?
A. 그분은 4회까지 같이 참여하셨고 공직에서 퇴직 후 말레이시아에 가족들과 같이 이민을 가셨어요. 사실 그분을 통해 저는 공무원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 깨게 되었는데, 업무에 대한 소신과 문화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다른 공무원이셨고 페스티벌 성공에 있어 그분의 기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3년 모 신문사에서 주최한 문화캠프에 대신하여 특별강연을 갔다가 참석한 수강생 중 가평군청 문화관광과에 소속된 공무원이 인재진 감독에게 가평군 방문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함).

월드뮤직페스티벌에 대하여

Q. ‘월드뮤직페스티벌’이란?
A.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추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년 전 광주(전라남도)에서 시작된 영미(英美)권의 팝과 클래식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민속적인 음악들(국악을 포함한 쿠바·몽골 음악, 라틴재즈, 레게 등 다양한 월드뮤직)이 다른 장르들과 소통, 발전되어지는 음악 축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재즈를 포함해서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섭외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A. 음악축제사업의 핵심 중 하나가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해요.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 기획자들의 입장에선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그룹들을 발견하는 의미도 있고 인접 국가들과의 프로그램 쉐어(Share)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해외 출장이 일 년에 80~90일 이상인데 대부분이 해외 페스티벌이나 음악마켓 참여 등으로 아티스트나 기획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인적 네트워킹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와 노하우가 축적되는 거죠.

Q. 짧지만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성과와 계획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월드뮤직페스티벌의 경우는 광주시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축제거든요. 따라서 월드뮤직페스티벌을 통해서 광주가 아시아 음악 산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아시아권의 뮤지션들을 많이 초청하기도하고 국내 뮤지션들과 해외 뮤지션들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국내외에 발표나 소개를 하는데 상당한 포커스(초점)가 맞춰져 있는 행사입니다. 5~6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일반 공연에 비해 페스티벌은 상당한 시간과 준비를 필요로 하는데 새롭게 기획하는 축제나 공연은 없나?
A. 최근에 새롭게 기획한 에디셜이 있는데 봄에 자라섬에서 하는 ‘자라섬R&B(Rhythm & BBQ)’라는 페스티벌이에요. B가 Bluce의 B가 아니라 BBQ의 B예요. 야외에서 바비큐를 구우면서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축제를 런칭한거죠. 첫해 런칭한 것 치고는 반응이 좋아서 상당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요. R&B는 가을에 하는 본 무대인 재즈페스티벌의 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남 다른 컨셉의 축제라고 할 수 있겠죠. 이종산업 간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시대에 축제와 캠핑을 결합하는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축제 프로듀서 인재진과 재즈한류

공연기획자 인재진에 대하여

Q. 왜, 언제부터 공연기획을 했나?
A. 지난 1월(2013년)이 회사를 창립한지 만20년이 되었더라고요. 돌이켜보니 20년이라면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데….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닌 제가 굳이 같다 붙여서 말하자면 학창시절에 밴드생활을 했고 색소폰을 불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너무 못했어요. (음악적 재능이 없는 거죠 뭐(웃음). 다만, 좀 잘했던 것은 학교 인근 당구장이나 분식집 등에서 스폰서 받아오는 일 등은 잘했던 것 같아요. 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은 거의 6개월가량 밖에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쪽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Q. 음악적 재능이 없었던 게 우리에겐 더 큰 행운이 된 것 같다.
A. 저는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었어요. 아마도 프로듀싱 하는 분들이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음악이나 연극 등을 하고 싶은데 재능이 없어서 아티스트는 못하고 그 주변에서 맴돌다가 저처럼 프로듀싱을 하게 되는 거죠.

Q. 이제까지 몇 회의 공연을 기획하고 어떤 공연들을 기획했나?
A. 페스티벌 안에서의 공연까지 나누어서 따진다면 약 2천회 이상 공연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99%는 음악공연 또 그 중에서도 99%는 재즈나 월드뮤직 공연을 했을 겁니다. 다시 말하면 돈하고는 상관없는 공연을 기획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웃음).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나 실패를 하셨던 경험은?
A. 안 힘든 적이 없었어요. 지금은 전에 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지나온 시간들을 보면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흥행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연속된 흥행의 실패로 경제적으로 상당히 곤란을 겪었었고 7년간을 신용불량자로써 생활을 했었는데 더 힘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었죠. 흥행업의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실패와 어려움을 한 번에 극복하고자 더 큰 일을 찾고 또다시 실패로 돌아가고 하면서 더욱 어려워지고. 그래서 어느 날 생각을 바꿨어요. 처음 하는 마음으로 작은 일부터 차근히 하나씩 풀어나가고 경제적인 어려움은 5년이고 10년이고 시간을 두어서 해소해 나가기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운 거죠.


가장 의미 있는 아티스트이자 인생의 동반자 나윤선

Q.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A. 아무래도 저한테 가장 기억에 남는 뮤지션은 나윤선이죠. 부부의 인연을 맺어서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이기도하고 가장 의미 있는 아티스트이기도하고요.

Q. 배우자 나윤선(재즈보컬리스트)을 만나게 된 배경은?
A. 나윤선씨는 해외활동이 많은 뮤지션인데 당시에 해외 활동을 지원해줄 수 있는 재즈 관련 기획자가 제대로 없었어요. 그런 면에서 제가 적임자였고 그렇게 같이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죠.

나윤선은? 건국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카피라이터로 사회생활을 시작. 지하철 1호선’ 뮤지컬 오디션 합격. 프랑스의 재즈학교 등 네 군데 음악학교에 동시 진학. 학교(CIM)에서 장학금을 주고 나중에는 교수가 됨. ‘나윤선 퀸텟’이 결성되면서 프랑스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 2009년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 2010년 7집 ‘세임 걸’로 독일 에코 재즈 어워즈 해외 부문 ‘올해의 여가수’로 선정.

Q. 혹시 가끔 집에서 재즈를 들려주나? 그럼 본인은?
A. 전혀요. 안 들려줍니다. 저는 음악성이 없다고 매일 혼나요.

Q. 얼마 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 수상했는데 수상 이유와 소감은?
A. 개인 수상은 아니고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수상을 한 것인데 수상 사실에 저도 깜짝 놀랐었어요. 어려운 페스티벌을 10년가량 끌고 왔다는 것에 대해 높게 평가를 받은 것 같고 마이너한 재즈라는 장르를 가지고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다는 이유로 다들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이제까지 누적 관객이 약 100만 명가량 되는데 저를 비롯한 스텝들이 관객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영광을 돌려야 하는 수상입니다.


인재 발굴,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

Q. 재즈나 공연기획자 등 인재 양성 또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 추진하는 것은 없나?
A. 일과 관련하여 두 가지 희망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재능 있는 뮤지션들을 양성하는 학교를 운영해서 그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교육체계와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에요. 또 하나는 자라섬페스티벌을 통해서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실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자체가 환경부의 홍보대사로 지정이 되어 있어서 자라섬 안에서 페스티벌을 할 때 환경과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후원 등에 참여하는 기업들과도 한 목소리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축제나 공연에 종사하려는 초보 기획 및 제작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일단 일이 즐거워야죠. 일이 즐겁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이 일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자세와 그리고 축제든 음악이든 그런 콘텐츠를 통해 다른 사람과 즐거움을 공유하려는 마인드가 있다면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들은 문화가 더욱 중요할 것이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통해서 즐겁게 일하고 그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로듀서로써 교수로써 한류에 대한 평가

Q. 현재의 한류를 평가한다면?
A. 근래 접어들어 한류 4.0을 언급하는 시대이고 가수 싸이 등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 시점에서 우리문화가 더욱 다양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돌이나 드라마 등과 마찬가지로 여러 다양한 순수문화에서도 그런 가능성들이 충분히 잠재되어있기 때문에 문화 간에 서로 융합되어지고 새로운 창의가 일어나면서 한류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거라 기대합니다. 저도 어디선가 들었지만 문화적 활동이 융성해지는 것은 그 국가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우리나라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여 지고요. 지금까지는 한류가 하나의 현상이었다면 앞으로는 대한민국 문화의 성장을 위한 탄탄한 기초를 가져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 보여 지고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다양하게 여러 측면에서의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연기자로, 연출가로 또는 제작자로의 준비를 하며 새로이 한류를 써나갈 젊은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A. 세상엔 너무 많은 재미있는 일들과 너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서 젊은 후배들이라면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해야겠다는 그런 생각과 그런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처음부터 다양성을 바탕으로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한다면 여러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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