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주세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입력 2013-10-16 05:07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첫 아내와 사별한 주세페 베르디의 새 연인은 소프라노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였다. 하지만 베르디의 주변 사람들은 과거 남자 관계가 복잡했던 스트레포니와의 결혼을 말렸다. ‘라 트라비아타’(1853)는 스트레포니를 변호하는 뜻에서 작곡한 오페라다. ‘길을 잘못 든 여인’이란 뜻의 제목은 바로 스트레포니의 과거이기도 하다.

베르디는 이 오페라에서 육체는 타락했을지언정 영혼은 고결한 여인을 그려냈다. 뒤마 피스의 원작 ‘동백꽃의 여인’에서 여주인공 이름이 마르그리트인데 오페라에서 비올레타로 바뀐 이유는 하필 죽은 아내 이름과 같았기 때문이다. 비록 이름은 바뀌었으나 오페라 2막 1장에서 비올레타가 몰래 패물을 팔아 돈을 마련하는 장면은 가난한 시절의 베르디를 보살핀 첫 아내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장 사랑한 두 여인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담겼으니 어찌 감동의 명작이 탄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