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조선주, 52주 신고가 시대 … 좌초 우려 없나?

입력 2013-10-16 14:53  


조선주들이 잇따른 신규 수주와 신조선가 상승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주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반등에 나선 후 3분기에 가파르게 뛰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단기 급등에 비춰 조선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확인하고 가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조선업황의 반등 신호가 나타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16일 오후 2시30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3500원(1.25%)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나흘 연속 올라 28만7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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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89%), 현대미포조선(1.81%)도 장중 1년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대우조선해양(1.36%)도 상승하고 있다.

올 3분기 들어 조선주 주가는 순풍에 돛 단 듯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ETF는 20.65% 뛴 KODEX 조선 ETF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5.03%)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인 KODEX 200(7.14%) 수익률과 비교해 두드러진 성과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잇따른 수주와 신조선가 인상 등 조선업황 개선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고 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5630억 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전날에도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1조3297억 원 규모 드릴십 2척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와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 1분기까진 조선주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대형 조선사 3사 중 가장 수주가 미흡한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추가 수주로 연간 목표치의 89%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3분기 조선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면서 주가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강세 기조 방향성을 틀 만한 사안은 아니란 진단이다.

조선주 실적이 과거 2~3년 전 수주 물량으로부터 창출되는 특성이 있어 시장 관심이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께 저가 물량이 매출에 반영될 때까지 수주와 선가의 방향이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조선사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 5곳의 통합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 하반기 들어 14.2% 하향 조정됐다. 3분기 들어서만도 6.22% 축소된 상황이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직 개선되지 못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최근 조선업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면서도 "조선업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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