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쒔던 4대 금융지주 실적 회복 기미

입력 2013-10-18 21:38   수정 2013-10-19 04:20

충당금 준 하나금융, 3분기 순이익 63% 늘어
우리·KB도 100% 이상 증가할 듯…주가 상승



지난 상반기 반토막났던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3분기 들어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부실이 발생하지 않아 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들 회사의 생산성은 정체된 반면 기업 부실화는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속단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하나은행 순이익 127% 증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775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2분기(2318억원)보다 1457억원(62.8%) 늘었다. 전년 동기(2321억원)에 비해서도 1454억원(62.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이 대폭 줄어든 것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2분기 충당금은 STX그룹(1500억원)을 포함해 2949억원에 달했으나 3분기 충당금은 1814억원에 그쳤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248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7%(1389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5.7%(756억원) 늘어난 175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1.90%였다. 하나은행이 1.48%, 외환은행은 2.06%를 각각 나타냈다.

○4대 지주 실적, 작년 수준 회복

다른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163억원으로 2분기(1635억원)보다 1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달 1일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금융지주도 전분기 대비 107% 늘어난 30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충당금 요인이 비교적 작아 2분기에 5553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도 5174억원의 이익을 내 선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발표는 오는 29일이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6183억원으로 2분기(1조987억원)보다 47.2%(5196억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3분기(1조631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적 호전에 힘입어 은행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3만7150원이던 하나금융 주가는 이날 4만2500원으로 마감, 14.4% 올랐다. 같은 기간 KB지주는 3만8000원에서 4만3950원으로 15.6%, 우리금융은 1만225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0.2% 각각 상승했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라며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해 매년 실적이 좋지 않았던 4분기에는 다소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어들고 있어 은행 실적은 지난 2분기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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