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인터뷰] 김관영 한국리츠협회장 "연 수익률 5.5~6%…리츠에 관심 더 몰릴 것"

입력 2013-10-21 06:58  

오피스 빌딩·상가 투자, 가격 변동 적고 수익성 안정
저금리 시대 투자대안 각광

< 리츠 :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투자 방법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입니다.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어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18일 서울 역삼동 JR투자운용 사무실에서 만난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사진)은 리츠 시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 국고채와 회사채가 연 3~4%인 반면 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연 5.5~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는 기관투자가 위주지만 공모형 리츠가 늘어나면 일반 투자자도 리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리츠(REITs)는 주식 또는 수익증권 등을 발행해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자본력이 취약한 개인투자가들도 간접투자로 대형 부동산을 살 기회를 얻고 운영 수익에 따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던 김관영 회장은 2008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JR투자운용을 설립해 리츠업계에 투신했다. 지난 2월부터 한국리츠협회 제3대 회장도 맡고 있다.

리츠는 오피스 빌딩과 상가 등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주택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 회장의 조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하려는 건물에 임차인이 있는지 확인하기 편하기 때문에 회사채 등 다른 금융상품보다 위험성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국내 리츠시장의 규모는 해외에 비해 작은 편이다. 현재 한국에서 상장된 리츠의 시가총액은 2236억원 정도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츠가 부동산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이 각각 724조원, 87조원까지 성장했다. 상장되지 않은 리츠들은 규모가 더 크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관심 갖기에는 투자 가능한 금액이 너무 크다.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리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적었던 이유다.

하지만 상업용 빌딩은 경기 부침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덜하고 임대 수입이 안정적인 편이어서 공모형 리츠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예상이다. 김 회장은 “공모형 리츠가 지역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물을 선별해 투자자들을 받는다면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일반 투자자는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우량 임차인이 건물을 쓰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리츠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관련 법을 유연하게 바꿔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리스크는 투자자가 지는데 리츠가 인가제로 운영돼 설립하기 까다롭게 법이 운용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리츠 설립을 등록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동산펀드는 금융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설립할 수 있다.

김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자 리츠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안정적인 교수직을 그만두고 JR투자운용을 설립했다. JR투자운용은 국내 리츠 AMC 중 최초로 호텔을 투자상품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JR투자운용은 서울 명동의 와이즈빌딩과 센트럴빌딩 등을 매입해 비즈니스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김 회장은 “두 호텔 모두 명동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시점에 개장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리츠 가운데 유일하게 병원 부동산(차병원 ‘차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회장은 “앞으로 오피스 빌딩과 호텔을 뛰어넘어 상가와 물류창고, 해외시장 쪽도 새롭게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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