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김우중 비자금' 성토장 된 국세청 국감

입력 2013-10-22 02:35  

아들 전재국·김선용 씨 출석
전씨 "조세피난처 연루 송구"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조사장으로 변질됐다. 21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김 전 회장의 3남인 선용씨가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한 뒤 국정감사 주제가 이들 부자의 탈세 의혹 등에 집중됐다.

재국씨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 블루아도니스를 설립해 역외탈세를 했는지, 선용씨는 베트남에 소유한 골프장을 통해 역외탈세를 했는지 추궁당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자제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계좌를 운용한 데 대해 국민께 어떻게 말하겠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애당초 미국 유학생활을 하다 부친이 백담사에 가게 되면서 긴급히 귀국하게 됐고 미국에 남겨둔 70만달러를 해외로 옮기는 게 좋다는 주변분들의 권유에 아랍은행을 소개받았다”고 답변했다. “아랍은행 관계자들이 법인하고만 거래한다고 해서 만든 법인이 조세피난처에 설립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 더 깊이 생각해서 예금을 했어야 했는데 송구스럽다”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전씨는 또 70만달러의 출처에 대한 최재성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외조부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있었다”며 “이 돈은 자녀 학비나 출장비, 작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선용씨가 옥포공영이라는 회사를 통해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있는 반트리 골프장을 소유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하면서 “부친이 회사가 망하는 과정에서 돈을 빼돌려 아들 계좌에 넣은 것 아니냐” “유령회사로부터 돈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것이 돈세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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