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어닝쇼크 후폭풍 …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3-10-22 07:51  

신용평가사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데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이슈어레이팅(Issuer Rating·원화 및 외화 기준)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낮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기존 'A1'에서 'A2+'로 내려잡았다.

이는 대규모 영업손실과 재무부담 확대, 수익창출력 회복 지연 전망 등을 반영한 결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9445억 원, 영업손실 74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돈 부진한 실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2조6699억 원, 40억 원이었다.

올 1분기와 2분기에 2197억 원, 8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3분기에 영업적자 규모가 확대돼 3분기 누계 영업손실 규모가 1조552억 원에 달했다.

박춘성 한신평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3분기 동안 발생한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은 재무안정성에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규모이고,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 이라며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648%으로 자본여력이 크게 위축됐고, 총 차입금이 1조5727억 원에 달해 차입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 하에서 본원적인 수주 및 프로젝트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 준공 예정 프로젝트뿐 아니라 2011년과 2012년 수주한 사우디 샤이바 패키지, 아랍에미리트(UAE) 카본블랙·딜레이드 코커(CBDC) 정유 프로젝트 등에서도 추가 원가 상승이 발생해 매출과 수익창출력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실장은 "공격적인 저가수주 부담이 남아있고 예상하지 못한 원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며 "향후 해외사업 전반의 수익성과 주요 대형 프로젝트의 공사 진행 현황, 재무적 대응방안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 후폭풍이 거세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기업평가도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업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려잡았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매겼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A1'에서 'A2+'로 깎았다.

같은날 NICE신용평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등재했다. NICE신용평가가 제시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장기신용등급은 'AA-', 단기신용등급은 'A1'이다.

증권사들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이 단기간 내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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