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미국 자회사 분할 … 증권가 "LS전선 상장 가시화된 묘수"

입력 2013-10-22 09:00  

LS의 자회사 LS전선 기업분할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주주가치에 큰 변화가 없지만 향후 주력 자회사인 LS전선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LS는 자회사 LS전선이 부동산 개발사업과 미국 사이프러스 해외투자사업 부문을 분리해 'LS아이앤디'(LS I&D)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1일 장 마감 후 밝혔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31이다.

분할 비율은 LS전선 62.18828%, LS아이앤디 37.81172%. LS전선의 주주는 분할 비율대로 LS전선과 LS아이앤디의 주식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분할 결정 이유로 LS전선의 영업 정상화와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의 조기 정상화 모색을 꼽았다. 사이프러스 해외투자사업은 슈페리어에섹스를 지배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어서 이번 조치로 LS아이앤디로 분리될 예정이다.

LS전선은 그동안 슈페리어에섹스 인수로 인한 과도한 차입금이 수익구조를 악화시켰다. 이번 분할로 슈페리어에섹스의 부진과 안양·군포 용지 매각 업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앞으로 LS전선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도 잇따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LS전선은 이자지급 차입금이 1조8000억 원에서 1조2000억 원으로 6100억 원이 감소해 연간 이자비용이 500억 원 절감된다" 며 "실적 가시성이 낮은 슈페리어에섹스가 분리돼 LS전선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고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돼 상장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자회사의 지배구조를 변화시켜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모회사의 수익을 개선시키는 묘책이고 분할 뒤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 이라며 "부진한 사업을 분사하게 된 LS전선은 증시 재상장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존속 LS전선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전망" 이라며 "NHN의 기업 분할 성공 사례를 떠 올리는 것도 지나친 비약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아이앤디의 경우 슈페리어에섹스가 인수 초기와 달리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결정으로 LS전선이 아닌 LS의 통제를 받으며 사업 정상화가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추가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이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자산 유동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고, 슈페리어에섹스도 지주회사 관리 하에 강도 높은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며 "중장기적으로는 LS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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