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중·일 자본 우리투자증권 인수 손잡는다

입력 2013-10-22 18:06  

파인스트리트, 中 CIC-日 오릭스 자금유치 추진
한중일 모델로 차별화..1.5조 써내 '다크호스'



이 기사는 10월22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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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투자 자문사 파인스트리트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일본 종합금융그룹 오릭스를 끌어들여 '한중일 합작 투자은행 모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는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CIC, 오릭스, 교원공제회, 전문건설공제회 등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과 인수 자금 유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에도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인스트리트는 국내 연기금 자본에 CIC와 오릭스 등 중국과 일본 자금을 끌어들여, 한중일 자본이 합작하는 IB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품고 있다. 금융당국 대주주 승인 이슈 등을 감안, 전체 자본의 50% 이상을 한국 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자본을 유치하면 해외 진출이 용이해지고 단순 중개수수료(브로커리지)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동북아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을 제대로 키울 수 있다고 파인스트리트는 판단하고 있다. 파인스트리트의 경영진도 KB금융, NH금융과 차별화되는 파인스트리트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조건호 회장은 미국 월가의 대표 IB인 리먼브라더스 부회장과 유명 헤지펀드 밀레니엄파트너스 아시아 대표를 역임했다.

우리투자증권 입찰에 참여한 3곳 중 예비입찰가격을 가장 높게 쓴 곳도 파인스트리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스트리트의 인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예비입찰제안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인수 가격은 실사 후 달라질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에 관여하는 복수의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의 복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은 KB금융과 NH금융 2파전 구도를 예상했었다.

금융권에서는 파인스트리트의 자금 조달 여부가 우리투자증권 매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IC와 오릭스의 투자 여부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스트리트와 협의 중인 국내 연기금 관계자는 "적절한 가격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경우 파인스트리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와 더불어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매각을 위한 입찰도 각각 진행했다.

우리F&I 입찰엔 KB금융, BS금융, JB금융, 대신증권, 나무코프, IMM PE, 한앤컴퍼니, 어피너티, 블랙스톤, KKR, 칼라일, CVC, 하일랜드캐피탈 등 13곳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KB금융, KT캐피탈, 메리츠금융, 대신증권, 현대캐피탈 등 6곳이 참여했다.

하수정/좌동욱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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