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점령한 항공사…"무한도전 촬영지·김혜수 와인을 잡아라"

입력 2013-10-23 13:46  

항공사 PPL 경쟁 '후끈'…취항지·기내 서비스 홍보 수단으로 떠올라


#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의 배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다. 말리부 해변과 할리우드 거리, 아몬드 농장 등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이 드라마의 촬영지로는 사실 인도네시아 발리가 검토됐다. 인도네시아항공이 취항지를 홍보하기 위해 해당 드라마 항공편 협찬을 추진했기 때문. 비용 등의 문제로 캘리포니아 관광청과 아시아나항공의 협찬 아래 촬영된 이 드라마가 제 2의 '발리에서 생긴 일'이 될 뻔한 셈이다.

항공업계가 TV·영화를 통해 기내 서비스나 취항지를 노출시키는 간접광고(PPL)에 나서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경우 항공사나 취항지에 대한 인지도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은 현재 상영 중인 드라마를 통해 항공사를 홍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영 중인 상속자들을 비롯해 최근 MBC 예능프로 '무한도전' 영화 '스파이' 등에 기내 촬영 및 항공권을 협찬했다. 대한항공은 영화 '미스터고'에, 이스타항공은 KBS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에,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MBC 예능프로 '우리결혼했어요'에 각각 해당 항공사를 등장시켰다.

특히 취항지를 배경으로 촬영할 경우 해당 여행지가 인기를 끄는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무한도전 하와이편 방송 이후 관광지가 다시 부각되면서 관련 문의가 늘었다"며 "이후 여행사와 함께 '무한도전 따라잡기'라는 여행상품을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항공사 PPL은 기내 서비스를 알리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이 일등석에 제공했던 화이트 와인은 영화 도둑들에 등장한 후 주문량이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효과 덕에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외국 항공사나 단독 취항지를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홍보 수단으로 PPL을 활용하고 있다.

한 외항사 관계자는 "방송 PPL을 통한 홍보 비용은 적게는 수 천 만원부터 많게는 수 억 원이 든다"며 "최근 '꽃보다 할배' 방송 이후 촬영지가 인기 관광지로 뜨면서 여러 항공사들이 PPL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