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중풍 '망막혈관폐쇄' 환자, 뇌경색보다 약 5배 빠르게 증가

입력 2013-10-23 15:22   수정 2013-10-23 15:32

‘눈 중풍’이라 불리는 ‘망막혈관폐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망막학회(회장 허걸)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5개 병원 망막센터에서 2008년과 2012년 망막혈관폐쇄 환자 차트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990명에서 1255명으로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자료에서도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2008년 9만2306명에서 지난해 13만790명으로 약 42% 늘었다. 같은 기간 고혈압(19%) 및 당뇨(26%) 등 주요 유관 질환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9% 증가한 뇌경색 환자보다 5배 가량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

망막은 사진기로 빗대면 필름에 해당하는 신경 조직이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망막 질환으로 꼽힌다. 막힌 혈관의 종류, 범위, 정도에 따라 다양한 눈 증상이 나타난다. 허걸 한국망막학회장은 “주로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이 원인”이라며 “혈액이 정맥에서 막혀 출혈이 일어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학회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령별 환자 증가율은 30대(55.9%), 80대 이상(44.1%), 50대(35.1%), 70대(27.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환자가 지난 5년간 3.8%(2008년 551명, 2012년 572명) 증가한 것에 반해 여성 환자는 55.6%(2008년 439명, 2012년 683명)증가하는 등 여성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망막혈관폐쇄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 등 위험인자가 있는 중증 환자는 5년동안 54.2% 증가했다.

김중곤 한국망막학회 홍보이사는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이 깜빡깜빡하는 것처럼 앞이 보였다 안 보였다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망막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발병 시 눈 속 약물주사, 레이저 등을 통해 적절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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