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신용카드업계 위기, 돌파구는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어려워

입력 2013-10-25 14:45  

신용카드 이용액 사상 첫 마이너스 반전 "회복세 불투명"
불경기에 전체 카드 증가율마저 마이너스 전환 신호탄?





카드 결제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카드승인 금액(신용카드+체크카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에 그쳤다. 여신금융협회가 매달 발표한 증가율 중 역대 최저치다.

카드업계 대표상품인 신용카드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올 9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1.7% 줄었다. 여신금융협회 통계 산출 사상 첫 마이너스다.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예전 만큼 쓰지 않고 있는 셈이다. 협회 측은 카드시장 회복세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전체 카드 이용 증가률마저 향후 마이너스로 반전하는 신호탄일지 우려되고 있다.

◆ 신용카드 사용, 사상 첫 마이너스 … "회복세 불투명"

9월 카드 승인금액은 46조3000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18억 원) 증가에 그쳤다. 7~8월 7%대로 회복됐던 증가율이 한달 새 급락했다. 올 최저였던 2월의 3.4%에도 못미친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협회 통계 발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9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7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3분기(7~9월 ) 전체 카드 승인금액(138조4000억 원)도 지난해 3분기보다 5.2% 증가에 그쳤다. 역대 최저 분기 증가율이었던 올 2분기(4.1%)보다는 1.1%포인트 높지만 지난해 3분기 증가율(12.5%)의 절반에 못미친다.

카드별 평균 결제금액도 감소했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액은 6만2610원, 체크카드는 2만7319원으로 각각 1년새 6.2%, 13.9% 줄었다. 개별 카드 결제액이 감소하면서 전체카드 결제액 지난해 9월보다 10.7% 줄었다.

협회도 이례적으로 카드시장 회복세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향후 카드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분기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10%를 넘었다" 며 "올해는 3분기 연속 한자리수 증가율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체 카드 증가율마저 마이너스 전환 신호탄?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다.

신용카드 중심이던 카드 사용 패턴이 더욱 체크카드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칫 과소비 요인이 되는 신용카드 대신 계획적 지출이 가능한 체크카드를 소비자가 더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 시장 '추락'은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있다. 박근혜 정부는 올초부터 신용카드가 가계부채 문제를 부추긴다고 보고 신용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하는 대신 체크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비율도 축소(15%→10%)된다. 신용카드 핵심 부가 서비스인 현금서비스 할부결제 역시 중단되기 때문에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 추가 발표로 체크카드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협회는 소비 위축 탓에 카드 이용이 줄었다는 식의 해석은 경계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카드 이용을 예전처럼 하지 않기 때문" 이라면서 "민간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소비 위축으로 카드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신용카드 이용액 감소는 예견됐다" 면서 "경기 회복세가 더뎌 전체 카드 이용액이 줄어들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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