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점포 전략 고수해 2017년까지 2000호점 오픈하겠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 1000호 매장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규모 창업 전략을 통해 성장한만큼 향후에도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17년까지 국내외 매장 수 2000호점을 돌파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문 대표는 "국내 시장은 앞으로 지방권역 대도시와 중소형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방은 대형 매장 위주의 커피전문점보다 이디야커피 처럼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창업하는 브랜드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금까지 틈새를 파고드는 경영 전략으로 점주들로부터 실속 있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손익 위주의 안정적인 점포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해외시장에 대해선 '단계적' 진출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2005년 중국사업 실패 후 매장 출점을 통한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국내에서 매장을 갖고 해외에 진출한 커피전문점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틱커피를 갖고 우선 진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스틱커피를 200만개 추가 생산해 중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까지 스틱커피를 제공하는 것을 해외사업의 우선순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매장 수와 연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불가피한 정부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연매출 420억원을 기록해 500억원 이상 업체에만 해당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 적용을 피할 수 있었다.
문 대표는 "대형 점포 위주의 다른 커피전문점과 소규모 점포 위주의 이디야커피에 동일한 거리제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억울한 측면은 있다"면서도 "현재 밀집돼 있는 수도권보다 경남지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디야커피는 이외에도 '이디야 드림 로스팅 재단(가칭)'을 설립해 5년 안에 10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장학생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결손가정의 후견인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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