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워크아웃 신청 여파, 건설업계 불안감 다시 고조

입력 2013-10-30 01:14  

"일단 올 겨울만 넘기자"…자산팔고 현금확보


[ 김동현 기자 ] 한동안 잠잠했던 건설업계에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유자산이 많아 안정적이라고 평가됐던 경남기업이 두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상당수 건설사가 올겨울 건설경기 한파를 넘기기 위해 증자와 자산매각 등 ‘현금 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악화로 충격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은 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 도곡동 사옥 2채(1500억원 규모)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건설도 최근 SK(주)와 SK케미칼 등 주요 주주 참여로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GS건설은 서울역 GS역전타워와 문정동 롯데마트 건물 등의 매각을 추진했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보 현금을 확보해 놓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2~3년 전에 저가로 수주했던 해외공사 때문에 올해 적자를 이어갔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을 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원을 넘었고 GS건설은 7993억원에 이른다.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에 시달리는 중견 건설사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동자동 오피스빌딩 지분 매각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 등으로 연말까지 총 5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 동부건설은 동자동 오피스빌딩의 투자 지분은 매각하되 이를 다시 임대해 다음달 1일 입주할 예정이다.

두산건설도 주택사업 미분양에 발목이 잡혀 올해 초 이미 두산중공업에서 1조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말을 전후해서 추가로 구조조정될 건설사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미리미리 자구노력을 해가고 있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누적적자가 많은 중견기업의 경우 올겨울에 구조조정을 맞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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