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창생' 주연 빅뱅의 탑 "액션연기 터득하려 4개월 맹훈련"

입력 2013-10-30 21:29  

[ 유재혁 기자 ] 방송 드라마 ‘아이리스’의 킬러, 영화 ‘포화 속으로’의 학도병 등 두 차례 조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26·사진)이 오는 6일 개봉하는 액션영화 ‘동창생’(박홍수 감독)에서 첫 주연을 해냈다.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남파공작원 명훈 역이다. 최승현은 “본격 액션 연기는 처음”이라며 “흥행 성적보다는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킬러나 학도병, 남파공작원은 모두 특수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예요. 저는 이런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또한 세 인물은 액션 연기와 관련 있습니다. 나중에 변신하더라도 끝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선택했어요. 킬러나 학도병 역은 상대적으로 상징성이 강한 데 비해 명훈 역은 진정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캐릭터예요. 낮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사람을 죽이는 인물이죠.”

학생 간첩이란 설정은 흥행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이미 선보였다. ‘동창생’이 먼저 제작에 들어갔지만 감독이 바뀌는 바람에 완성이 늦어졌다고 한다.

“액션 연기를 위해 4~5개월간 매일 네댓시간씩 훈련했어요. 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실전 무술을 배웠어요. 술자리에서 친구한테 장난삼아 시범을 보였다가 혼쭐났어요. 화를 버럭 내더라고요.”

그는 현장에서 대역 없이 격투신을 펼치다 크게 다쳤다. 강화유리가 깨지는 바람에 손등이 찢어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 접합수술을 했다. 손등에 남은 상처가 지금도 뚜렷했다.

“강화유리는 깨질 때 아래로 흘러내리는 법인데 앞쪽으로 튀어나오면서 다친 거예요. 불량 제품이었어요.”

빅뱅의 멤버로 춤을 익힌 것이 액션 연기에 방해가 됐다고 한다. 큰 액션을 하기 위해 리듬을 없애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연기는 영화를 보면서 독학으로 익히고 있어요. 랩음악을 하면서 저만의 발성법을 배웠듯, 연기도 스스로 깨우치면서 다듬어나가는 거지요. 저음의 제 목소리는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때로는 웅웅거리는 듯한 소리여서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기할 땐 명확한 발음을 내는 데 신경을 씁니다.”

그는 아이돌그룹 출신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연기할 때는 더 진지한 자세로 임한다고 했다. 다음달 중순쯤 솔로 싱글 앨범도 낼 예정이다. 가수와 배우를 오가면서 양쪽 다 잘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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